이 글은 무엇에 대한 주장이 아니라, 최근 게시판에 유신론-무신론, 진화론-창조론 등 수많은 논의가 있는데 서로 너무 배타적이고 적대적인 듯하여 절충점은 없는지 그 합의점을 생각해 보고,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생각의 폭을 넓혀 보자는 차원에서 최근 이슈 몇가지에 대하여 그냥 저의 생각들을 적은 것이니, 읽으면서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기독교인들에게는 듣기에 거북할 수 있는 제언의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사이비 기독교인^^ 이므로 각성하자는 취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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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해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서 일부 성경구절만을 반복적으로 인용하다보니 성경의 내용을 가지고 일반인들과 자꾸 충돌을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저는 성경은 Fact가 아닌 Truth가 담긴책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단군신화를 보죠.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걸 사실로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전 이공계 전공자라 잘은 모릅니다만 곰부족(편의상)의 승리를 빗대어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걸 사실로 받아 들일순 없지만, 어떤 역사적 진실을 미루어 유추해 볼 수는 있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성경이 씌어질 당시의 신화적 요소를 차용(예를들어 동정녀에서 나고, 열두제자를 거느리고, 부활하고, 12월 24일에 태어나고 등)하여 어떤 진실을 알리기 위해 씌여진 책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적요소를 자꾸 사실로 간주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예수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태어나고 제자가 몇명 있었고 이런 것들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중요하지도 않고요. 제자가 열세명이었으면 뭐가 달라지나요?
기독교 분들도 이런걸 가지고 사실이냐 아니냐로 다투지 말기 바랍니다. 의미도 없고요..
그러나 누가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 반박하세요.
근데 그 반박을 정당화하는 것, 다시말해 성경의 증거가 되고 판단의 시금석이 되는 것은 다름아닌 본인이라는 사실도 명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