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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3 21:57
야훼 여호와 알라의 어원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2,442  

이 글은 개신교, 천주교, 진화론, 창조론과 상관 없는 그냥 어원에 대한 글입니다.
 
우선 야훼... 고대 히브리인들은 모음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의 이름도 자음으로만 적었는데, 히브리어는 폰트가 없어서 생략하고, 로마자로 YHWH가 됩니다. 여기까진 많이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정작 히브리인들도 저 신을 뜻하는 자음들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 지 까먹습니다.
 
그래서 글자는 계속 자음만 쓰고, 읽을 땐 주인이란 뜻을 가진 아도나이라고 읽었습니다. 일본어 한자 읽듯이 큰 글씨로 야훼라고 적고 그 밑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적은 것이죠. 근데 사제 중 한 명이 이 사실을 모르고 저 자음과 모음을 결합시켜 버립니다...
자음인 ㅇ,ㅎ,ㅇ 가 ㅏ,ㅗ,ㅏ,ㅣ와 결합하여 여호아가 되버립니다. 흔히 여호와라는 이름이 여기서 생기게 된 거죠.
 
아 참, 여담으로 야훼의 발음은 까먹었지만, 뜻은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다.(I am who I am)'
 
그럼 알라는 무슨 뜻인가... 알라는 정관사 Al과 신을 뜻하는 ilah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영어로 The God인 거죠. 무하마드는 까막눈이었습니다. 죽는 날까지 글을 못읽었습니다. 그래서 야훼니 아도나이니 그런 복잡한 거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신님'이라고 부른 '알일라흐'가 축약되어 지금은 '알라ㅎ' 라고 불리는 거죠. 한국에선 그냥 알라라고 쓰지만 영어로 Allah입니다.
제 친구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알라흐 아크바르'인데, 여기서 알라흐가 저 알라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서울과 수도의 관계이지요.
 
하나님, 하느님은 다들 알듯이 우리 조상님들이 신을 불던 하늘님과 비슷한 발음에 나름의 뜻을 더한 겁니다. 일종의 현지화죠. 개신교의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신 분'이란 뜻으로 하나를 가져온 거고, 하늘님의 발음을 뒤섞어서 하나님을 만든 것이고, 하느님은.... ..... 모르겠어요.-_-;;; 그냥 하늘님을 부르기 편하게 바꾼 것인 듯.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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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14-08-23 22:07
   
יהוה
     
띠로리 14-08-23 22:24
   
네 바로 그겁니다 야훼.ㅋㅋㅋ
소천 14-08-23 22:38
   
하늘님(옥황상제)->하느님(천주교)->하나님(개신교)
개신교측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님이라고 자신들이 만든 단어라고 어원이 하늘님이 아니라고 우김
결국 지금 부르는 하느님 하나님은 원래 옥황상제를 가르키는거
     
띠로리 14-08-23 22:42
   
넵, 그렇죠.
저렇게 남의 문화 차용하는 거 보면 보기 참 그렇죠.
     
막목욕했듬 14-08-23 22:48
   
하나님도  한울님의 다른 말입니다.

원래 한민족 수호신은 여러신이 있었지만 그 수장 즉 한울님은 한분이죠

제우스처럼 다른 신들과 동격인 상태에서의 수장이 아니고

능력이 소소한 여러 신들을 거느린 신입니다. 그래서 한울님 하느님 하늘님 하나님  다 같은

말입니다.  기독교에서 우기는 것 뿐이지요...
          
띠로리 14-08-23 23:05
   
그러게요.
남의 문화 빼앗기.. 참 나빠요.
     
어모장군 14-08-23 22:58
   
하늘님을 한자로 하면 그냥 상제입니다.
옥황상제는 노자가 만든 별칭으로 전해지는데,
상제가 앉는 의자가 옥으로 만든 의자다고 해서 옥황상제라 한다고 하죠.
송나라 때 옥황상제가 많이 쓰이면서 퍼진 별칭입니다.

상제라는 표기 흔적은 상(은)나라 때 처음 보이는데
중국이나 홍산문명 연구자들은 동이족들의 신에 대한 지칭을
상나라가 생기면서 중원에 퍼지게 된 걸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정식표기는 상제인데 대한제국 때 호천상제라고 표기 하기도 합니다.

하늘님(상제) -> 하느님, 하나님 혼용 -> 개신교가 먼저 하나님 차용 ->
천주교가 천주라는 한자를 풀면 하느님이 맞다고 해서 하느님 차용 ->
1970년대에 천주교, 개신교 하느님으로 통칭 합의 ->
개신교 선교 목적으로 합의안을 깨고 하나님은 하나의 신이라는 변명으로 하나님을 쓰고 있음.
          
띠로리 14-08-23 23:05
   
중국사 책 읽을 때 나왔던 내용인데, 태산 어쩌구 하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시간 나면 다시 읽어야지..ㅡ,.ㅡ

하나님/하느님 차용 순서를 이렇게 자세하게 보는 건 처음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백미호 14-08-23 22:38
   
알라 아크바흐는 기억엔 신의 뜻대로 될것이다 라는 뜻이었지요. 실제발음은 앜바 이지만..
이집트 항공이 생각나네요..
     
띠로리 14-08-23 22:41
   
알라는 위대하시다 란 뜻이에요.
신의 뜻대로 될 것이다는 인샬라~(인샤 알라)지요.
          
백미호 14-08-23 22:47
   
아 그렇네요. 알라는 위대하다. 바흐레인에서 온 애 발음으론 알라하 으앜바 라고 하더군여
               
띠로리 14-08-23 23: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놈 같은 친구를 두셨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마구 14-08-23 22:49
   
재미있는 게시글이네요.

제가 알고 있는 "하느님", "하나님"의 관계는 이렇습니다.

예전에 천도교였었나??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늘에 신이 있다고 믿었죠. 하늘이라는 어원도 하늘에 ㅡ 발음이 원래 아래아에서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아는 나중에 ㅡ로 바뀌기는 했지만 때로는 ㅏ로도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늘 또는 하날 로 발음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있는 신"이라는 뜻으로 "하늘님" 또는 "하날님"으로 발음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게 나중에 "하늘님"에서 ㄹ이 빠지고 하느님이 되었고, "하날님"에서 ㄹ이 빠져 하나님이라고 된 것입니다.

이걸 개신교 신자들이 유일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하나밖에 없는 신"이라고 해서 "하나님"이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사실 억지죠.

개신교에선 천주교랑 엮이는게 싫은 것이었던 것이죠.

최초로 성경을 번역한 것으로 알려진 이응찬, 서상륜등의 분들.. 모두 북한지역에 뿌리를 둔 사람들입니다. 특히 북쪽 지방의 사투리는 'ㅏ'발음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버지'도 '아바지'라 사용하죠.

아래는 당시 번역된 성경의 이미지가있는데... 거기에 보면 "하나님의 아달"이라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http://kcm.kr/dic_view.php?nid=39691

"아들"이라는 어원에서도 "들"의 ㅡ 발음은 원래 아래아였습니다. 이게 지역에 따라 아달, 또는 아들이라고 불리게된 것이고 현재 표준어는 아들입니다.

원래 성경이 번역될 당시 북쪽 사투리가 강했던 북한지역의 인사들이 번역을 하면서 사용한 표기법이 아래아의 표현을 'ㅏ'라는 모음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어모장군 14-08-23 23:02
   
하나님 이라는 명칭은 선조때도 쓰이던 명칭이에요.
선조 때 시조도 있죠.
          
가마구 14-08-23 23:10
   
어느 한순간에 아래아가 'ㅏ'나 'ㅡ'바뀐게 아닙니다. 천천히 바뀐 거죠. 위의 성경 이미지에도 보면, '하나님', '아달'이라는 표기도 보이고 아래아 표기도 보입니다.

하날, 하늘 모두 아들, 아달. 모두 어원은 아래아입니다.
               
어모장군 14-08-23 23:38
   
박인로의 노계가 마지막 부분 싯구에 나오는 하나님 입니다.
웹에서 ㆍ가 제대로 쓰이지가 않아 일단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시시(時時)로 머리드러 북진(北辰)을 ᄇᆞ라보고
ᄂᆞᆷ모ᄅᆞᄂᆞᆫ 눈물을 천일방(天一方) 의디이ᄂᆞ다
일생(一生)애 품은 ㅅ듯을 비옵ᄂᆞ다 하ᄂᆞ님아

(해석)
때때로 머리를 들어 북쪽 임금이 계신 곳을 바라보고
남모르는 눈물을 하늘 한쪽에 떨어 뜨리는 도다.
일생에 품은 뜻을 비옵니다. 하나님이시어!

이 시조를 보면 하나님이 ㆍ가 소멸되기 전에도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흔히 사람들이 하늘, 하날로만 생각하는데 조선 선조, 인조 때에 하나로 쓰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마구 14-08-24 04:09
   
윗 댓글에도 썼습니다만, 아래아는 구한말까지도 쓰였습니다. 그렇다고 "아달"이 아들이 아닌 다른 뜻이었나요? 아니죠.

그리고 우리 말에는 수사에 존칭을 붙여쓴 예가 없습니다. 단 한번도요...

하나님이라는 것이 하나인 신을 일컬어서 "하나이신 님"이라는 표현이 성립될 것 같으면, 5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 수사에 존칭을 붙이는 예가 있었어야죠. 이건 우리말에도 맞는게 아니고, 그냥 나중에 갖다 붙인 것입니다.
                         
어모장군 14-08-24 06:05
   
가마구//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난 하ㄴㆍ님이 조선 선조 때 박인로의 시조에도 나올 정도로 우리의 전통신을 말하는 거지 개신교의 유일신이 아니라는 거요.
댓글이 3번이나 입력 안되서 짜증나 그만 두려다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내가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봤다는 느낌이 풍기는 내용이네 그랴. 내가 예로 든 조선시대 하ㄴㆍ님을 표기한 박인로 시조를 보고 개신교 유일신으로 봤다는 해석은 디서 나온거요?
보아하니 나나 가마구//나 댓글을 대충 읽고 댓글 달았나 보구만.

여튼 구한말 선교사들도 조선 최고신의 명칭을 차용했다고 밝히고 있죠.
구한말 선교사들이 쓴 하나님과 지금 쓰는 하나님의 의미가 틀릴 수는 없겠죠.
     
띠로리 14-08-23 23:04
   
평양 사투리는 새로운 이야기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