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신교, 천주교, 진화론, 창조론과 상관 없는 그냥 어원에 대한 글입니다.
우선 야훼... 고대 히브리인들은 모음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의 이름도 자음으로만 적었는데, 히브리어는 폰트가 없어서 생략하고, 로마자로 YHWH가 됩니다. 여기까진 많이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정작 히브리인들도 저 신을 뜻하는 자음들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 지 까먹습니다.
그래서 글자는 계속 자음만 쓰고, 읽을 땐 주인이란 뜻을 가진 아도나이라고 읽었습니다. 일본어 한자 읽듯이 큰 글씨로 야훼라고 적고 그 밑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적은 것이죠. 근데 사제 중 한 명이 이 사실을 모르고 저 자음과 모음을 결합시켜 버립니다...
자음인 ㅇ,ㅎ,ㅇ 가 ㅏ,ㅗ,ㅏ,ㅣ와 결합하여 여호아가 되버립니다. 흔히 여호와라는 이름이 여기서 생기게 된 거죠.
아 참, 여담으로 야훼의 발음은 까먹었지만, 뜻은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다.(I am who I am)'
그럼 알라는 무슨 뜻인가... 알라는 정관사 Al과 신을 뜻하는 ilah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영어로 The God인 거죠. 무하마드는 까막눈이었습니다. 죽는 날까지 글을 못읽었습니다. 그래서 야훼니 아도나이니 그런 복잡한 거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신님'이라고 부른 '알일라흐'가 축약되어 지금은 '알라ㅎ' 라고 불리는 거죠. 한국에선 그냥 알라라고 쓰지만 영어로 Allah입니다.
제 친구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알라흐 아크바르'인데, 여기서 알라흐가 저 알라입니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서울과 수도의 관계이지요.
하나님, 하느님은 다들 알듯이 우리 조상님들이 신을 불던 하늘님과 비슷한 발음에 나름의 뜻을 더한 겁니다. 일종의 현지화죠. 개신교의 하나님은 '오직 한분이신 분'이란 뜻으로 하나를 가져온 거고, 하늘님의 발음을 뒤섞어서 하나님을 만든 것이고, 하느님은.... ..... 모르겠어요.-_-;;; 그냥 하늘님을 부르기 편하게 바꾼 것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