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언딘을 띄우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얼마 전 브리핑 담당 해경이 이런 말을 했죠. '민간(언딘)이 자신들과 군보다 구조.구난쪽에선 더 뛰어나다.'라고.

정말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해경과 해군 모두 십수년간 들어간 구조.구난에 쓰인 예산에 대해 감사를 들어가야 할 겁니다. 가장 최근이라면 몰라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는 언딘 이전 해양사고는 해경과 해군이 전담했습니다. 구조.구난을 비롯한 많은 관련 노하우가 축적돼 있을 것이고 언론에 이슈를 탈 때마다 관련 예산이 증폭되었을 건 당연합니다. 또한, 그때마다 역시 예산 중 일부를 들여 전문가를 초빙해 매뉴얼을 수 없이 고쳐 만들었을 것이 뻔한 바.. 그런데도 해경 자신들과 군보다 민간업체 언딘이 뛰어나다고.. 창피한 줄 모른 채 그 대변인은 이 나라의 자랑스런 해경복과 계급장을 차고 그리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어이가 없는 말이죠.

이 나라는 3면이 바다입니다. 안전을 요하고 관리를 한 순간 부주의하게 하면 해양사고가 내륙국가에 비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집니다. 그리고 자칭 보수정권이라는 분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이 나라는 북한과 휴전관계에 있는 휴전국입니다. 언제 어느 때 전쟁이 나고 국지전이 발발할지 모르는 나라이죠. 그런데 이 해경의 말에 의하면 그런 전시나 준전시의 상황 군함과 상선과 여객선이 침몰하면 해경이나 군보다 민간업체를 부르는 게 정석이라는 결론에 달합니다. 그 상황속 민간업체를 들일 상황이 아니라면 침몰하는 그 순간 모두 전사자 혹은 사망자 처리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고요. 자신들이 생존자 한 명도 구하지 못한 민간업체보다 못하다니 당연한 말 아닌가요?

반면 전문가들은 관련 기사에서 언급하듯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민간과 군을 통틀어 군의 SSU, UDT 등이 가장 뛰어난 최정예 잠수부대라고 말합니다. 상식적으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게 맞고 맞아야 정상입니다.

그러니 그 발언을 한 해경과 그 발언을 용인하고 인정한 이들 모두 분명하게 해명을 하거나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그건 결코 이 나라의 국민과 국토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할 것도.. 해서도 안 될 발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