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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4 11:49
기독교인들은 보지 마세요. 종교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만 보세요.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563  

다시 한번 말합니다.
기독교인들은 보지 마세요.
 
이 글은 기독교인들 뒷다마 까기 위한 글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짜증낼 법한 글이기 때문에 읽지 말라고 한 겁니다.
괜히 읽고 화내며 언쟁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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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평전>이라는 책 소개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기사에 설명된 내용만 보았을 땐, 예수란 인물이 실존했지만, 그의 업적은 구전과 번역을 거치며 신격화 된 것이다.. 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전 도서관 가서 한번 쭉 훑어볼까 합니다.
 
 
 
 
 

<오병이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인 예수의 기적>


히브리·아람어로 된 당대 문헌 꼼꼼히 되짚어
믿음 없는 이도 수긍할만한 예수 생애 재해석





〈예수 평전〉
조철수 지음/김영사·3만원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예수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여명을 먹이고도 남은 빵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신약성서>의 네 공관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놀라운 이야기. 믿기 어려운 기적의 진실은 무엇일까?
 
 
1976년부터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성서학과 고대 셈어, 이집트학, 아시리아학을 공부하고 수메르어로 학위를 받은 뒤 10여년간 히브리대에서 가르쳤던 성서학의 국제적 권위자 조철수(60) 교수의 <예수 평전>은 눈이 번쩍 뜨이는 설명을 제시한다. 조 교수는 먼저 마르코 복음서 6장의 이 기적 이야기 일부를 이렇게 인용한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여 각자 동료들끼리 풀밭에 앉게 했다. 백 명의 동료지간의 백부장과 오십 명의 동료지간의 오십부장이 끼리끼리 자리잡았다. 예수는 다섯 개의 빵과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향해 쳐다보며 축복하고 빵을 떼어 그의 제자들에게 주며 그들 앞에 나누게 했다.” 공동번역 성서의 마르코 복음서는 이 가운데 ‘백명의~’ 부분을 이렇게 옮겨놓았다. “군중은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모여 앉았다.” 마태오나 루가 등 다른 복음서들에는 이들이 끼리끼리 모여 앉았다는 표현 자체가 아예 없다. 이 표현의 차이에 주목하라.
‘오병이어’는 번역 실수가 만든 기적?
 
조 교수가 인용한 마르코 복음서 내용은 자신이 따로 번역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신약성서 원문은 그리스어로 쓰여 있는 게 가장 오래된 사본이다. 그런데 이 그리스어 원본 자체가 번역본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복음서나 사도들 편지는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기록됐고 적어도 그 수십년 뒤에야 그리스어 본들이 만들어졌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는 같은 계열이지만 그리스어는 전혀 다른 언어체계다. 따라서 아람어와 히브리어 텍스트들을 자신이 직접 번역한 조 교수의 인용문이 당시 이스라엘(유대)의 언어행위 실상과 사회상에 더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조 교수는 1947년 발굴된 ‘사해 두루마리’ 등의 옛 전적들을 성서와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예수의 실상을 재구성한다.
 
 
조 교수에 따르면 공관복음서에서 ‘오천 명’이라 옮긴 단어는 아람어 본(페시타) 신약성서에는 ‘오천’이라고만 돼 있다. 오천은 히브리어로 ‘아메쉐트 알라핌’이다. 그런데 이를 ‘하메쉐트 알루핌’으로 읽으면 ‘다섯 천부장’이라는 뜻이 된다. 당시 히브리어나 아람어에는 모음부호가 없었기 때문에 알라핌을 알루핌으로 읽는 식의 바꿔 읽기는 유대교 성서 해석에 종종 활용됐다. 따라서 오천을 오천명의 군중이 아니라 ‘다섯 천부장’으로 읽을 수 있다면 ‘백 명씩 오십 명씩’은 백부장, 오십부장으로 옮길 수 있다. 조 교수는 ‘빵을 먹은 이들이 다섯 천부장이었다’는 말은 백부장과 오십부장들이 참석한 그날의 특별한 만찬 의례에서 그들 가운데 다섯명의 천부장을 선출했다는 얘기고 예수가 그들에게 성찬의례를 베풀었다는 뜻이라고 풀이한다. 천부장들은 당시 예수가 한때 소속돼 있던 에세네파 공동체의 최고의결기관에서 재판관들과 사제장들, 부족장 등과 함께 그 조직 주요 구성원이었다.
사해 문헌 중의 에세네파 예식에 대한 규례들 중에도 “이스라엘의 천명의 장과 백 명, 오십 명, 십 명의 지도자와 재판관” 등이 재판 청문회에 참석한다는 내용들이 들어 있다. 나중에 에세네 공동체의 한계를 지적하며 떠나간 예수의 공동체 역시 성찬의례를 통해 다섯 천부장을 뽑고 그들이 열두 제자들 모임에 합류하는 좀더 발전된 상부조직을 갖게 된다. 열두 광주리의 12라는 숫자도 이스라엘 12지파, 12제자처럼 당시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고, 메시아의 도래를 알리러 각지에 파견한 72제자의 72라는 숫자도 당시 천문관념에 따라 지파당 6명씩 배치한 결과로 읽힌다.

그렇다면 오병이어 기적의, 외딴곳 그 많은 군중을 어떻게 먹이느냐는 제자들 질문이나, 다 먹이고 남은 빵과 물고기가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복음서들 얘기는 오역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후대에 추가되고 윤색된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 그날 성찬의례 참석자, 빵과 물고기를 단합과 사명과 정체성 확인 차원의 의례행위로 받아먹은 사람들은 예수 공동체의 소수 지도급 인사들이었다. 마르코 8장의 일곱개 빵으로 사천 명을 먹였다는 얘기도 일곱명의 원로들 모임에 합세할 네명의 천부장을 선출한 것으로 읽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루가 6장의 “가난한 자는 복 받을 것입니다. 천국이 그들 것입니다”라는 예수의 말은 마태오 5장에서는 “마음으로 가난한 자는…”으로 돼 있다. ‘마음’의 히브리어는 ‘레브’다. 그런데 레브는 특정 맥락에서 모세 오경 또는 하느님의 말씀을 가리키는 ‘토라’의 은유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마음으로 가난한 자’라는 말은 토라 공부 때문에 가난한 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데 전념하여 돈벌이에 급급하지 않아 구차한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한다는 게 조 교수 풀이다. 따라서 ‘마음이 가난한 자’로 옮기는 건 의역이란다.
이런 식으로, 복음서들의 갖가지 치유기적의 의미, 두드리면 무엇이 열린다는 것인지, 첫째가 나중 되고 나중이 첫째 된다는 게 뭔지, 일 많이 하나 적게 하나 모두 같은 삯을 지불하는 포도밭 주인의 비유, 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가는지,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 주라는 건 무슨 의미인지, 왜 유다는 마지막 순간 예수에게 입 맞췄는지 등 성서 속의 많은 비유와 예화들이 전혀 새롭게 해석된다. 중요한 건 그것이 막연한 추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문헌 근거들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사해문헌 중의 <하박국서 해석>엔 ‘진리’의 이름으로 불린 사제가 등장한다. 그는 이스라엘을 지배할 때 교만해져서 하느님을 떠났으며 재산 때문에 법규들을 배반하고 반동폭력배와 백성들의 재산을 훔쳐간 ‘악한 사제’로 로마 법정에 선동 혐의로 넘겨져 사형당한다. 조 교수는 그 사나이가 바로 예수라고 본다. 그를 악한으로 묘사한 하박국서 해석은 예수가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본 이 해석서의 작성 주체인 에세네파의 시선이다.
 
바리새, 사두개는 물론이고 한때 자신이 그 사제요 교사로 복무했던 에세네파의 한계까지 과감하게 뛰어넘었고 결국 그 때문에 죽임을 당한 예수. 900쪽의 두툼한 <예수 평전>은 당대의 문헌자료들과 문화적 배경설명을 토대로 그 생애를 치밀하게 재해석한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에세네 ‘사해 두루마리’ 다양한 성서 해석 근거로
 
 
1947년 사해 북서쪽 쿰란의 계곡 언덕에서 잃어버린 염소를 찾던 두 젊은 양치기가 동굴 속의 항아리에서 일곱 개의 양피지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일컬어졌던 ‘사해 두루마리’들은 11개 동굴에서 모두 813가지가 나왔다. 이 가운데 223개가 히브리 성경 사본들이며, 나머지는 외경들과 공동체 규례, 법규, 예언서 등을 해석한 해석서, 종교절기에 관한 지침서와 감사 시편 등이었다. 대부분이 히브리어로 씌어졌고 96개 문서는 아람어, 7개가 그리스어 문서였다. 히브리 성경 사본 중 82개가 모세 오경 사본이었고 예언서 사본 41개 중 21개가 이사야 사본이었다. 하지만 온전한 것은 12개 정도.
에세네 ‘사해 두루마리’ 다양한 성서 해석 근거로
국내 유일의, 그리고 세계 11번째 앗시리아학 학위 소지자 조철수 교수에 따르면, 매년 100여개의 관련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사해문헌의 작성자들은 엣세네파 사람들. 1세기의 유대 역사학자 요세푸는 기원전 150년부터 서기 70년까지 유대 지방에는 바리새와 엣세네, 사두개라는 세 주요 분파가 있었다고 기록했다. 사두개는 사제들과 그 친인척 등으로 구성된 상류 기득권층으로 로마 제국 체제에 적극 가담한 자들이었고, 바리새는 전통적인 모세 법규에 집착하면서 사회참여를 주장한 타협적 중산층 지식계급이었다. 1세기께 형성된 랍비 유대교는 바리새의 후예들이다. 바리새를 비판한 엣세네는 종말론에 입각해 메시아가 도래할 새 세상을 꿈꾸는 신흥 자치공동체 세력. 이밖에 로마정권에 무력으로 저항한 열심당과 예수를 메시아로 믿은 예수 공동체 등이 등장해 첨예하게 충돌한 당시 이스라엘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일제 패망 뒤에도 외세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도 닮은 점이 많다.
 
항상 그리스나 로마 등 외세와 결탁하면서 모세 오경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지키려 했던 사두개. 서기 2세기 저항세력을 격파한 로마는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입성을 막았고 성전이 없어진 상황에서 사두개도 사라졌다. 그리하여 유대교는 사제 없는 종교가 됐다.
 
 
토라에 집착하면서도 사제계층과 권력층에 반발한 바리새들은 1세기 말 모세 법규를 그대로 지키려는 샴마이파와 개혁적인 힐렐파로 나뉜다.
 
 
재산을 공동관리하며 가난한 삶을 찬양했던 내세적·자립적 공동체를 여러 도시들에 세웠던 엣세네 사람들은 로마 네로 황제의 폭정에 항거해 들고 일어선 서기 66년의 열성파 유대인들의 독립항쟁에 합세했다. 그러나 처절했던 마짜다(마사다) 항전으로도 널리 알려진 그 저항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진 엣세네들은 배우고 가르치던 두루마리들을 근처 동굴들에 숨기고 피신했다.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것이 사해 두루마리다.
 
앞서 기원전 7년 12월 1일 태생일 가능성이 높은 예수는 20대에 엣세네파 사제가 됐고 개혁적인 바리새의 힐렐파 신조를 많이 받아들였다. 예수 공동체는 그러나 엣세네파의 율법주의를 거부하고 불치의 병자나 불구자, 무식쟁이들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등 기성체제 전반에 반기를 들었고 사랑과 평화를 설파했으며, 혈연·지연 중심의 민족종교 틀을 넘어 믿음에 바탕을 둔 신앙공동체로서 보편종교를 지향했다. 이 혁명적 행보는 사두개와 바리새, 엣세네파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결국 그들은 예수 제거를 공모했다.
 
 
한승동 선임기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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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호 14-08-24 11:55
   
예전에 친구하고 저 빵과 물고기에 대해 대화해본적이 있는데, 둘 다 내린 결론은 대중들 중 상당수가 채식주의자와 글루틴 못먹는 사람들이란것 아니면 빵과 물고기 부스러기를 나눠줬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도저도 아니면 만들어낸거겠죠 ㅋㅋ
     
띠로리 14-08-24 11:58
   
이 글에서는 오천명이 아니라 다섯명의 천부장에게 빵을 나누어준 거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천명은 기적 혹은 구라가 되겠지만, 오천명을 대표하는 다섯명에게 나누어 준 거라면 신뢰가  가네요.
          
백미호 14-08-24 12:03
   
5명이라면 당연히 충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성경 자체엔 그렇게 안써있으니까요.
어릴적에 성경은 거의 대부분 그냥 이야기와 구라라는걸 전 판단했어요.
말이 되는걸 써야 뭘 믿던말던하죠..
               
띠로리 14-08-24 12:05
   
전 그냥 한 범애주의자의 일생이 잘못 전해지면서 과장과 신화가 섞여서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백미호 14-08-24 12:06
   
아마 그러겠지요. 반은 구라와 나머지 절반은 그런 이야기들을 과장과대포장하며 부풀린거죠. 밀가루 인생에 넣은 한줌의 베이킹 소다.
                         
띠로리 14-08-24 12:11
   
ㅋㅋㅋ 마지막 표현에서 빵 터졌습니다.
실타래 14-08-24 12:08
   
오역에 대한건 이거 외에도, 출애굽에서 나오는 홍해는 원어로 갈대바다라는 설도 있다고 들은바가 있습니다.

원어대로하면 홍해가 아니라 갈대의 바다를 건넜다는 말이 되죠.

이게 사실이라면 의미가 천지차이로 바뀌어 버리네요.
     
띠로리 14-08-24 12:11
   
네, 나일강 삼각주 중 한 지류에 그런 곳이 있다고는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당시 사료가 부족하여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거죠.ㅠㅠ
          
백미호 14-08-24 12:12
   
그런데 람세스 시대에 이집트 벽화엔 유대인 노예들이 전원 탈출한 기록이 없는건 약간 수상쩍어요..
               
띠로리 14-08-24 12:17
   
현재는 람세스 2세보다는 아멘호텝 2세 시기에 출애굽이 됐다는 게 다수의견이더군요.
다만 람세스 2세를 가져다 쓰는 게 더 극적이고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소설이나 영상에서는 람세스 2세를 가져다 쓴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이 두 왕의 집권기(신왕조)보다 훨씬 이전에 출애굽이 되었다고도 하네요. 출애굽 때문에 중왕조가 몰락했다는 글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