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라서 한 때 신자였던 사람으로서 성경에 충실하고
성서의 자구 한 자까지 놓치지않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라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이 씌여지던 시기에는 존재하지도 않던 사상, 발명품들이 수없이 생겨났고
그로인한 문제들로 가득찬 시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성경으로 이걸 재단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인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글에서 성경 자구 자체에 얽매이면
안된다고 한 거구요. 성경 자체에 얽매이지 않아야 성서속 일화와 계시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서 자체에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는 겁니다. 신의 가르침과 말씀으로써 성경이 중요한 거지,
성경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는 참 유치한 얘기라 안하려고 했지만 성서에 기록된 대로,
그 당시의 가르침과 모습대로 살고 싶다면 그 이후에 발명된 모든 문명의 이기도 버리세요.
그런 문명의 이기들이야말로 근본주의의 눈으로 보자면 나태함과 욕심의 상징인데 말입니다.
이런 건 버릴 수 없으면서 근본주의를 부르짖으시면 곤란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