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드의 군사적 기능과 북한 미사일 대비용인지 아니면 중국 감시용 레이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일부 사드 반대자들은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쏘는 미사일을 감시하므로 중국이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 들여오는 사드레이더는 종말 모드로 그 탐지 범위가 한반도를 넘지 못하고 종말모드에서 전진 배치 모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8시간이 소요되므로 중국을 감시하기 위해서 사드를 들여온다는 말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설사 처음부터 종말모드가 아닌 전진 배치 모드로 들여온다 하여도 탐지거리가 2000KM에 불과하여 중국 서부에 위치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 하고 또한 중국에서 미국으로 쏘는 탄도미사일은 북극 지방을 경유하여 날아가므로 애초에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다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쏘는 탄도 미사일을 탐지한다는 것은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즉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는 대 북한용이지 중국 감시 목적이 아니며 중국 또한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고 있고 이는 미국이 오키나와 해상에 배치한 해상 레이더나 일본에 배치한 사드 레이더, 대만에 위치한 탐지거리 3000km 레이더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중국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럼 도대체 중국이 왜 이리도 미쳐 날뒤는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저는 이것을 중국이 한국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이제 균형외교니 전략적 모호성 이니 하는 박쥐짓 그만 하고 이제 그만 중국 인지 아니면 미국 인지 결정하여라!'............이겁니다.
그런 중국의 물음에 그저 외교로 해결하겠다? 전략적모호성? 균형외교? 그건 중국의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죠. 아니 이제까지 전략적 모호성, 균형외교로 일관하다 지금 두들겨 맞고 있는데 도대체 이게 뭔소리랍니까?
균형외교, 전략적 모호성....우린 그냥 중간에서 간만 보다가 양쪽에서 이익만 쪽쪽 빨겠다? 이건 서로 마주하는 양강대국의 사이가 괜찮을 때에나 통하는 거지 지금처럼 미.중 양 강대국 사이의 패권경쟁......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2인자 때리기가 시작되려는 현 시점에서는 정말 택도 없는 소리죠.
대립의 격화로 온 신경이 날카로워 질대로 날카로워진 양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나 하겠다? 그게 양쪽에서 쌍으로 두들겨 맞겠다는 소리와 뭐가 다릅니까?
서로 대립하는 양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외교,전략적 모호성 으로 양쪽에서 전부 이익을 챙기려면 최소한 우리도 강대국이어햐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과 같은 사드 문제는 어느 누가 대통령 이었건 간에, 또 지금은 그냥 넘어간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가 겪게될 일이었고 저는 이제 우리의 외교정책을 분명히 할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