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이 원래 수립되어 있던 하천 정비 계획 순서인 지천 우선을 무시하고 만들어서 그래요.
서울 지역이 그나마 큰물에 견디는 이유가 지천부터 정비하고 준설하면서 한강 준설까지 진행이 되고 각종 유수지를 확보해 놨기 때문인데...
내가 살아 왔던 동대문구 휘경동 중랑구 면목동 등등 70년대엔 작은 똥물 개천들이 엄청 많았고 70년대 홍수도 나고 난리였음..그리고 80년대부터 복개 작업 유수지 보강작업 중랑천 준설 한강 준설이 계속 이어졌음...
그 뒤로는 상습 침수구역들에서 홍수 사라졌음...
중간에 한번인가 반지하들 역류된 적이 있는데 그건 유수지 관리자 실수로 발생한 사건이었음..
즉 원래 계획인 전국 하천 정비 계획으로 정비가 진행되었다면 꽤 많은 홍수사고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계획은 기간이 어마어마했지요. 아직도 공사하고 있을 듯
내 기억에 중랑천과 한강도 거진 10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네요..개천한복판에 포크레인 들어가 있고 한강 바지선에 포크레인들어가 있고..했던 기억이 젊은 시절 내내 있음...ㅎㅎㅎ
지천정비는 지천의 범람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나 의미가 있지 큰강의 범람과 관련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비가와서 하천과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수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니가요. 단지 지천주변의 상대적 수위에만 영향을 줄 뿐입니다.
보가 있으면 기본적으로 강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댐으로 감당하기 힘든 비가와서 강의수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보는 범람요인으로 작용하지 홍수예방효과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차라리 준설작업으로 홍수예방효과를 냈다고 홍보하는게 그나마 조금이나마 씨알이라도 먹힐수 있죠.
당시 토건 업계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당장 큰 토건 사업이 없으면 우루루 무너질 지경이었죠
그래서 이명박이 대운하니 4대강이니 하는 공사를 억지로 벌려 무너지는 걸 유보시켜 줬죠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대규모 부실 사태를 맞게 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거죠
우리나라 토건족들의 부침이 너무 심했어요
잘 나가다가 imf를 맞으면서 토건사업은 철퇴를 맞았고, imf를 극복한 이후는 베이비붐 세대의 수요로 폭발적으로 토건 수요가 늘어났다가, 일단락 되자마자 수요가 뚝 끊겨 버리면서 내실없이 덩치만 키워놓은 늘어난 사업규모가 짐덩이리가 된 겁니다
섬진강같은 경우는 강이 버텨줄 양을 훨씬 초과한 수량이 새벽에 쏟아져서 피해가 많이 났네요. 게다가 섬진강댐을 방심하다 갑자기 오픈해버리니..
근처살아서 돌아봤는데 휴가라도 내서 남원지나다가 본 수해지역 주민들 먼저 도와주려 합니다.
구례읍도 난장판이 나서 고속도로로만 다닐 수 있더군요. 순천소방서분들 너무 수고하시더군요. 며칠 전에 구조대원도 사망하셨는데 슬퍼할 시간도 없는 듯.
보가 없어도 강이 감당하기 힘든 수량이 상류에서 유입되면 범람합니다. 보가 있어도 강이 그걸 감당할만한 충분한 수로용적를 확보(준설,제방등등을 활용)하고 있으면 범람하지 않을 수 있죠. 당연히. 그건 강의 개별적 특성을 따져야지 보가 있냐 없냐를 단순히 비교하는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보 자체는 홍수조절과 관련해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4대강은 한마디로 토목건설업 자금줄 톡톡히 챙겨주고픈 2MB의 뒷돈챙기기죠.
당시 같은 사례가 독일에도 있어서 그걸 보고서 참고할줄알았는데...
건설토목해당자, 쓰레기 학계, 망할 언론, 2MB의 울산 패밀리, 온갖 잡다한 이익단체가 끼어들어서 해처먹었던
참 구역질 나는 사업이였죠. 그 후유증은 아직도 격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