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한 군데 빠지면 전체가 무너져
20년간 4배 늘었던 원전산업 매출, 2년전부터 처음으로 감소
쌓은 기술도 날아가… "5년 정권이 에너지 백년대계 망가뜨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박사는 "올해부터 원전 업체가 줄줄이 도산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도 함께 무너져, 내년부터는 자력(自力)으로 원전을 짓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해외로 유출된 인력과 장비를 다시 찾아 원전 생태계를 회복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전 업체 90%가 중소기업이어서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업종 전환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은행 대출까지 받아 업종 전환을 시도한 부산의 D사는 인건비 20억원만 날렸다. D사 대표는 "정부는 업종 전환이 칼국수 만들다가 수제비 만드는 것처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수십 년 쌓아온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날아가게 생겼는데 너무 억울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원전 산업 생태계 붕괴=안전 붕괴"
원전 부품 제작과 정비를 하는 창원의 성일엔지니어링 사무실에는 지난 2014년 두산중공업이 수여한 우수 협력사 감사패가 놓여 있다. 감사패엔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던 부품을 국산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적혀 있다. 성일엔지니어링은 4억8000만원을 투자해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충열 이사는 "원전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여서 한 군데가 무너져 이가 빠지면 전체가 무너지고 결국 원천 기술을 가진 외국 기업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전 생태계 붕괴는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중소 원전 업체의 도산은 안전성, 경제성 측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3449364
이것도 댓글 보는 재미가 있는 기사임.
당장 다음정부부터 원전 못 짓겠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