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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2 10:04
니나쌤(故 유니나 교사)이 살린 제자들…하늘로 부친 편지 16통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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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사의 아버지 유진수(58)씨 부부는 딸의 제자들이 돌아간 뒤, 고이 접은 편지를 하나씩 펼쳐 읽었다. 그 속엔 배가 침몰하는 순간까지도 아이들을 살리고 안심시키려 했던 유 교사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어제 카톡 정리하다가 선생님이 보낸 카톡 봤어요. 마지막까지, 정말 마지막까지도 저희를 걱정해 주시고 침착하게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선생님 전화받고 또 카톡 받아서 친구들이 많이 침착할 수 있었고 그래서 많이 (살아)나올 수 있었어요.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박○○) 단원고 생존 학생 75명 중 2학년 1반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 교사는 세월호 3층 중앙식당칸 의자 밑에서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 사고 직후 생존 학생들은 "선생님 방은 5층이었지만 학생들을 구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편지엔 그런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담겨 있었다. "선생님은 식당에 있어서 저희보다 더 다치셨을 텐데 반장한테 전화해서 인원 파악하고 괜찮으냐고 물어보고 '나는 식당 쪽에 있다'고 저희 안심시키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장○○) "걱정 말라 하시고는 전화가 끊겼었는데 너무너무 죄송하고…."(오○○)


한 제자는 항구를 출발하기 전 설렘 가득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떠올렸다. "(세월호 출발 전) 항구에서 선생님하고 남자친구 이야기할 때 '쌤도 남자친구 있으시죠?'라고 물었을 때 반지 보여 주시면서 '당연히 있지~'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배에서 나와서 선생님 생각할 때 그 모습이 제일 처음 생각났어요. 그 말 하실 때 진짜로 행복해 보이셨다고 그랬는데…."(이○○)

사고가 나기 전 선생님이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의 주제는 '밥'이었다. "식당에서 저희한테 '밥 맛있게 먹었느냐'고 물어보셨잖아요. 그때 해맑게 '네~!' 이렇게 대답했었는데…."(이○○) "'밥 먹었어?'라는 이야기 한마디가 소중해질 줄은 몰랐어요."(설○○)

제자들은 유쾌한 일본어 선생님이던 '니나쌤'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어 시간만 되면 선생님이 틀어주시던 노래, 기묘한 이야기, 일본어로 된 광고 다 떠올라요."(김○○)

때늦은 감사, 원망 아닌 원망의 편지도 있었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저 수학여행 못 갔어요. 제가 선생님한테 가정 형편 어렵다고 흘러가듯 얘기한 거 기억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덕분에 가게 됐어요. 감사하다고 제대로 말씀도 못 드렸어요." "선생님, 수학여행이 왜 이렇게 길어요. 어쩌다 수학여행이 이렇게 돼버린 건지 모르겠어요."

한 학생은 이승에서의 짧은 인연에 감사했다. "3월부터 4월 16일까지 유니나 선생님의 학생이어서 정말 정말 기뻤습니다."(김○○)

유 교사의 부모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펼쳐든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계실 때 잘해야 하는데 이제서야 모든 걸 잃고 깨달았어요. 화장 지우라던 그 집착도 이제 그립습니다."(김○○)

 
 
 
 
 
고유니나선생님도 의사자로 지정되시길 진심으로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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