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너무 공격적인 반응들이셔서 약간 움츠러들었지만
한편으론 당연한 반응같아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제가 욕먹어가면서 글을 쓴 이유는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님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밥그릇 싸움이요? 물론 뭐 10만명 중에 밥그릇 싸움하러 동참한 사람도 있겠다만..
20년 뒤에나 나올 사람한테 밥그릇 걱정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정말로.............................
그리고, 그렇게 힘들면 왜 의대 가냐고요?
그래서 다들 의대가서 피부과 성형외과 하잖아요........
기피과 안가잖아요....................
그래서 기피과 도와준다는데 왜 난리냐고요..?
그 기피과 더 죽이는 일이니까 그렇잖아요..................................
기존 일반대출신들은 더 기피과 안가고
공공출신들은 가서 3년만 의료과장하고 서울갈텐데
안그래도 적자인거 더 적자 거덜내면서 3년따리 군병원만 늘리는걸 왜 합니까...
수가늘리는거에 되게 발작적으로 반응하시는분들 많은데
저수가인것은 보건복지부 조차도 인정하고 있고
인터넷에 조금만 쳐봐도 나옵니다.
뭐 수입차가 어쩌고 저쩌고.........
그사람 수입이 많으면 그사람의 행위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거부되어야 합니까?
생명 살리는데에 지불하는 돈은 몇만원에 몇십만원이고
확률상 부득이하게 생길수있는 사고로 잘못되었을때 청구하는 소송은 몇억 몇십억인데
그럼 당연히 그 위험부담을 고려하여 고임금일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지방에서 레지던트들이랑 비슷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만.......
뭐하러 이국종교수님 다큐멘터리 보고 여길 지원했는지 이젠 약간 회의감도 드네요.
마지막으로 적고 갑니다.
파업이유는 의대정원반대 외에도 수가 정상화 / 한약보험화반대 / 한의사면허통합반대 등도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공공의대는 정 필요하다면, 의료격차가 제일 큰 강원도에 생기는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목포 남원으로 추려졌더군요. 경기도는 아직 사실무근이라 하구요.
어그로가 끌려서 죄송합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이런 점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전광훈으로 인해 커진 이번 코로나 폭등에 조심들 하시구요...
여태 병의원에서 있었던 불쾌한 일들이 있었다면 전혀 도움되진 않겠지만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던, 어떤 힘든 점이 있었던 그것을 전혀 상관없는 환자에게 표출해선 안되는데, 일이 치이고 미성숙한 자아를 가진 분들이 환자들에게 안좋은 기억을 만들어 드려서 죄송합니다.
10만이나 되는 의사들이 다 똑같은 생각일 순 없으나, 이런 부분을 꼭 알리고 싶었고,
또 20년 뒤의 예상수입을 걱정해서 지금의 면허를 도박에 거는 바보같은 원장님들은 거의 없다는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공식발표에 적는 고상한 환자안전, 그런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선순위를 바로잡기 위함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