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같은 경우는 대처승제도를 굉장히 싫어했죠. 한국불교도 대처승이 있긴 있다고 하는데 극소수인것같고.. 부인이 있다고해서 깨달음을 얻지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일본불교가 좀더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지않은가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과연 대처승은 진정한 스님이 아닌것입니까?
대처승이 좋다고 여겼다면, 너도 나도 했겠죠.
그런데 그러던가요?
승려가 아니라 신부도 마찬가지죠.. 뭐 나중에 대처신부들이 목사화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종교인은 내 몸과 정신을 신께 바쳤다고 여기고, 독신으로 사는거죠.
다른 범인들과 다른 존재로 치부되죠. 처자식이 있으면 메이는게 많아지는게 현실이니까요.
물론, 님의 말처럼 부인이 있다고 깨닫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원효대사도 있구요.
다만, 그런 경우는 희귀케이스죠. 일반화 할건 아닙니다.
일본 대처승같은 경우엔 거의 세습입니다.
일본의 특징이기도 한데, 장인을 우대한다 어쩐다 하는데,,
일본은 어느 면에선 우리보다 계급신분 장벽이 쎈 나라임. 걍. 가업으로 그것만 주구장창 하는게 현대에 와선 장인을 우대하네 어쩌네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면 먹고 살게 없어서 그러함. 그게 당연한거였고..
아버지가 정치인이면, 아들이 세습정치 하는게 당연하고, 걍.. 이사람들은 하늘 위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걍- 인정함.. 아버지가 라면 장사하면 아들이 라면장사하고 그럼..
자기가 불심이 있든 없든.. 아버지가 승려면, 지가 절 물려받아 승려임.. 또 아들이 승려가 되는 것임. 가업 자체가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임.
일본의 유명 사찰 대지주들은 승려가 아내도 있고, 첩도 있었음. 거의 그 지방의 호족과 마찬가지임..
실제로, 메이지 유신뒤에 몇백년 세습된 유명 사찰 승려들은 화족계급에 들었습니다.
불교는 유일신 사상이 아닐뿐더러 석가모니 자체가 신이라고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깨달은 자죠.
석가모니도 자기보다 먼저 자기의 깨달음 경지에 올랐던 사람이 많다는 걸 직접 언급한바도 있고
이때문에 자신의 가르침외에도 다른 방법으로도 깨달을수 있다는걸 인정합니다.
석가모니 이전에 깨달은 사람을 인정하고 있기때문에 그 사람들이 석가모니의 방식대로 해서 깨달은건 아닌거잖습니까. 그래서 석가모니의 가르침 그대로 강압적으로 따르라는 식이 아닙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있지만 그건 깨달음의 방법론에서 더 쉬워지는 길에 대한 논의. 즉 과정의 문제인겁니다.
심지어 석가모니는 자기의 가르침대로 따라했더라도 종극에는 그걸 깨뜨리라고 얘기한바도 있습니다.
이런 류의 문제에서 엄밀히 따져 불교는 자유롭습니다.
단지 이걸 불교내에서 문제 삼는건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구도자 선배로서의 방법론에 관한 문제제기이지
근원적인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엄밀히 따져서 기독교는 가르침을 문제 삼는것을 종교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만
신을 모독하는 행위가 됩니다만
불교는 신을 모독하는게 아니라
너 그런식으로 하면 신 못돼. 지금이라도 이렇게 잘 해봐 하는 격인데
불교의 근본적 가르침은 완전한 방법자체가 있다고 명시된게 아니라 오히려 석가마저도 이를 부정하고 있기때문에 사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보통 스님이라 함은 깨달음을 얻을려고 수행하는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죠. 석가모니 자신도 깨달음을 얻을려고 모든 세속적인걸 버리고 출가 하셨죠. 그분조차 부인 처자식을 버리고 엄청난 고행끝에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수행하는 스님들이 결혼해서 처자식을 돌보며 깨달을수 있다는 말은 불가능에 가깝께 느껴지는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