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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6 10:08
"다쳤는데"…동료한테 외면당한 승무원 숨진채 발견 (52일째)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2,848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동료 승무원 김모(60)씨가 사고 발생 52일 만인 6일 오전 침몰된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리원인 김씨는 지난 4월 16일 사고 당시 이모(51·여)씨와 3층 주방에서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자 탈출을 시도했으나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이준석(68)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들은 5층 조타실에서 탈출을 모의하고 오전 9시 6분께부터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들 중 기관장 박모(54)씨와 기관부원 6명은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일사불란하게 모여 해경 구조정을 기다렸다.

이들은 바로 앞쪽 복도에서 김씨와 이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30여 분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6분께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 탄 이들은 해경에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씨와 이씨는 실종자가 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애초 김씨가 3층 중앙부 주방 옆 통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김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3분께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부상해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씨가 선내로 밀려 들어오는 물살에 휩쓸려 선원 침실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쌍한 우리 아빠, 바다에서 돌아오면 꼭 껴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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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만 61세, 아빠는 요 몇 년간 배에서 요리하며 시집 안 간 두 딸과 막내아들, 당뇨를 앓는 아내를 부양했다. 배에서는, 고령에도 일할 수 있었다. 회사와 구원파와의 관계엔 관심도 없었다. 누구보다 자상했던 아빠. 최근 건강이 부쩍 나빠져 한 달 후 일을 그만두고 지난해 미뤘던 환갑여행을 갈 참이었는데, 10월엔 민희씨 결혼도 예정돼있었는데, 아빤 홀로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났다.

아빠는 '꾀'라고는 모르는 착한 사람이었다. 출항 전날부터 미리 가서 돈가스를 다듬던 아빠. 생존한 조리사 김모씨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새벽 4시에 일 시작하면 꼭 30분 전에 머리도 안 감고 나타나 '까치 오라버니'라고 불렀다"고 아빠를 회상했다.

사고 직후 아빠가 승무원이란 사실을 숨기며 진도와 목포를 오갔던 민희씨는 사고 2주차부터 언니와 함께 진도에 내려와있다. 처음엔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가족들에게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지만, 오해가 풀린 지금은 이들에게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아빠가 있을 3층 주방엔 식탁과 냉장고, 주방기기 등 장애물이 많다. 동료 조리원 이모씨(56·여)도 아직 바다 속이다. 민희씨는 "아빠가 주방에 있을 것을 확신한다"며 "얼마가 걸리든 기다릴 수 있다. 많이 아팠을 아빠, 어서 모셔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희씨는 마지막으로 아빠를 봤을 때 툴툴댄 게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 때도 볼을 맞댔는데, 아직도 촉감이 기억나요. 많이 부패됐을 거라는데, 그래도 꼭 아빠를 껴안을 거예요. 얼마나 무서웠냐고, 고생했다고, 한 번도 말 못했지만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고맙고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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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애서 14-06-06 12:2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__)
♡레이나♡ 14-06-06 12:3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도편수 14-06-06 15:15
   
제발 나머지 실종자분들도 찾게되길 빕니다.
브리츠 14-06-06 21:27
   
사람은 진짜 극한에 다달할때 본성이 나오는 듯하내요
누군 조끼 벗어주고 죽고 누군 지들만 살려고 먼저 나가버리고
하악 14-06-07 03:14
   
진짜 저런 악마들이 없지 싶다. 나 혼자 살겠다고 죽어가는 사람 봐도 못 본척, 내 숨만 붙어있으면 다 죽어도 상관없다는 쓰레기같은 것들. 가시지옥에 떨어질것들. 이젠 화내기도 지치고, 지친다고 하는것도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