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었다가 무신론자가 되었기에,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추악한 일들을
워낙 많이 봐서 카톨릭, 개신교할 것 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게다가 과거의 교황들은 부정부패의
정점에 서있기도 했었기에 더욱...
하지만 이번 교황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굳게 믿고있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해 본 사람이라면 변혁을 위한 교황의 행보가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것인지 이해할 겁니다.
더군다나 무신론자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죠.
종교인이 게다가 카톨릭 수장인 교황이 자칫 종교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는 저런 발언을 한다는 건 보통
용기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죠.
특정종교의 이해타산에 함몰되기보다는 종교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려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참된 종교인이라면, 진실한 종교라면 무릇 이러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요나 맹신이 아니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