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래저래 군대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얼마전 죽은 윤 상병.. 다른것 보다 살려달라고 빌었다는데
아니..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애를 죽을때까지 때리고
주사 꽂아서 일어나게 해서 또 때리고.. 그게 인간인지
악마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하십니다.
군대에서 관심병사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진짜 선천적으로 좀 덜떨어지고 정신적 문제가 있는 친구들
2. 뺀질뺀질 하고 그냥 근성이 썩어문드러진 놈들
1의 경우 절대로 부대에서 안거드립니다. 제 윗동기(저희 사단은 위아래 2달 동기)
중에 한명은 약간 모질란 친구가 있습니다. 말도 엄청 더듬고..
자폐아끼가 있는 친군데.. 이 친구 혹여라도 아래 후임들이 무시하고
말안들으면 동기들이 모여서 아랫 후임들 단속했습니다.
솔직히 군대와도 되나 싶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돈없고 빽없어서
자기보다 훨씬 건강하고 잘먹고 잘사는 놈들은 군대 다 빠지는데.. 이렇게 와서
고생하는데 동기 및 고참들이 왜 이 친구를 괴롭히겠습니까 ?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죠.
2번째의 유형의 경우 다들 아실겁니다. 쫌~만 작업하거나 뭐만 했다하면 낙오
그거 가지고 선임이 뭐라고 좀 하면 행정실 뛰쳐 들어가는 고문관들..
전 이런 것들은 절대로 동정안합니다. 임병장 뭐 부대에서 왕따 당했다는데
대충 군필자들은 감이 다들 오실겁니다. 저는 그래서 임병장한테 연민을
전혀 못느꼈는데요..
이번 사건은 진짜 이건 사람새끼면.. 어떻게 같은 사람한테 이런 추악한 짓을
할수가 있습니까..? 뭘 그렇게 잘못 했다고 사람이 살려달라고 빌어야 되는
겁니까.. 제 요지는.. 이것은 비단 군 시스템만의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군대 일이병때는 진짜 왜이렇게 비합리적이고 그지같이 주먹구구 식으로
돌리는 지 도저히 이해 안되다가도 상. 병장쯤 되고 적어도 일년 한바퀴 쭉
돌아보면 새삼.. 이렇게라도 해야지 돌아가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게 좋은 시스템이라는 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개인 혹은 지금 20대 초반 세대의 인성을 저렇게 만든 사회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저랑 나이차이 나봤자 6~7살 밖에 차이 안나겠지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게 사람인지 악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진짜 착잡합니다.. 도대체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을했다고.. 애를 패서 죽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