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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1 13:54
우리 나라는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다?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543  

세계 공교육 1,2위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왜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일까요?

어린이집도 보조금이 지급되고 다자녀를 낳을 경우도 추가 혜택을 주며, 지자체에서도 다자녀 혜택이 많은데 왜 다들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을까요?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은 한목소리로 말 합니다.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간다고 말이죠."

공교육이 잘 돼 있고, 방과후 수업도 별도로 하는데 왜 사교육비가 그렇게 많이 든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오후 1시 쯤 마치게 되는데, 그것도 점심까지 먹여서 집에 보내죠.

그러면 어머니들이 집에 애들을 곱게 받아서 슬하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 보냅니다. 물론 저학년들은 태권도와 피아노 같은 학원에 보내죠.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연산학원이나 영어 어학원 등에 보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태권도 갔다가 피아노 갔다가 연산 갔다가 어학원 갔다가 집에 오죠. 그럼 대략 7시 정도에 집에 가겠네요.

정확한 학원비는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하나 당 15만 원 정도는 하겠죠? 한 명에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한 명에 한 달 학원비가 60만 원이 드네요.

참 많은 비용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꼭 태권도도, 피아노도, 연산도, 영어 회화도 초등학교 때 해야 하나요?

솔직히 저런 학원들 안 다녀 본 사람은 없어도 제대로 다닌 사람도 없는 것이 현실 아닌가요?

왜 우리는 저렇게 해야 하나요?

엄밀히 저런 학원들은 학교에서 권장하는 것도 아니며 우리 나라 교육과정, 혹은 성장과정에서 필수로 해야 하는 과목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해야 할까요?

어머니들도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아무도 없고, 집에 아무도 없으면 아이들이 피씨방 등에 가서 놀거나 학원 안 다니는 아이들끼리 모여 논다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어머니들이 애들 학원비 때문에 일을 하신다죠,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때는 그렇다 치고, 중학교 때는 어떻게 될까요?

수학 학원 따로, 영어 학원 따로 보내고 더 하는 사람들은 국어 학원도 따로 보내고 그런다죠, 참 과학은 과외를 듣기도 하고요.

이렇게 되면 교육비만 100만 원이 넘어 갑니다.

중학교 때 학력이 그렇게 수준이 높았나 모르겠네요.

보통 일주일만 독학 하면 대체로 성적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이정도 실력(이정도 실력 돼도 고등학교 가면 중위권이고 중위권 해 봐야 겨우 4년제 지 실력으로 가는 것이니)이 안 되면 애초에 공부랑은 큰 상관이 없는 경우라고 봐야지 않나요?

물론 머리 나빠도 공부 하고 싶다면 논외겠지만요.

그리고 종합 학원도 많고, 인강도 많고, 심지어 EBS는 공짜인데 어머니들끼리 입을 맞춰서 화장품 고르듯 학원을 골라 과시를 하죠.

자기가 다니는 것이 아니고 애들이 다니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한 달에 100만 원 가까이 써도 사춘기다 뭐다 공부 안 하는 친구들은 안 하고, 특목고(실업계) 가야 할 친구들은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기술 배워서 일찍 취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몸만 건강하면 현장에서 70이 넘도록도 일할 수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일 하다가 대학 가야겠다 싶으면 스스로 공부해서 폴리텍 대학도 가고, 더 열심히하면 4년제 대학도 갈 수 있는데, 심지어 성적만 나오면 서울대도 가죠.

공부 하기 싫을 때 세상 물정 모르고 적성 없을 때 굳이 돈을 발라서 시킬 이유가 과연 누구의 욕망인지 모를 일입니다.

자, 고등학교 갔습니다. 수시 체제에서 당연히 내신 점수도 잘 받아야 하고 컨설팅도 잘 해야 대학 가죠.

그랬습니다. 그래서 돈 많은 집안 자제들이 공부 내실은 없어도 대학 잘 갔습니다.

학교 마다 암기식 문제만 내서 점수 일단 만들어 주고, 학원에서 컨설팅 받아 대회 나가고 입상하고 해서 
대학 잘 갔죠.

그래서 온갖 비리의 온상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없던 대회 만들어서 시상하고, 상 받아야 되는 학생이 미달이면 새 상을 만들어 시상하고 그랬죠.

이제 정시 체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대가 지역균형전형인지 뭔지하는 전형이 있는데 학 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으로 두 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라는데 이 전형을 서울대가 정시로 바꿨습니다. 수능 60, 내신 40인데 내신 40의 기본 점수가 높을 수 있고, 지원자들은 모두 학교에서 내신으로는 날고 긴다는 학생들일테니 사실상 수능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수능 학력이 중요하죠.

수능 학력은 암기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반적인 이해와 학문적 핵심을 꿰야 제대로 등급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사교육도 제대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 가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친구들이 우리 전체 고등학생 중에 2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 현실이죠.

나머지 학생들은 사실상 줄만 서면 갈 수 있는 4년제나 일반 대학들이 됩니다.

사교육비에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우리나라, 과연 필수일까요, 아니면 헛된 욕망일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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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로77 20-12-01 14:08
   
욕망이죠...하지만 전 반대하진 않습니다...제아이들은 지금까지 학원한번 보내지 않았습니다..성적 잘나오냐고요..아니요..그래서 어쩔거냐구요?..걱정하지않습니다...학원보낼돈으로 여행한번 더 다녔습니다...행복하기위해 사는데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시절을 쓸모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학업에 올인하라구요?...그건 공부빼곤 달리방법이 없을때나 하던생각 아닌가요?..
     
야구아제 20-12-01 14:11
   
우리나라가 그 욕망 때문에(특히 엄마들) 교육비도 많이 들고 애 키우기 힘든 나라라고 하네요.
     
Joker 20-12-01 16:27
   
2222
옳으신 말씀
지금은 과거와 다르죠
과테말라원 20-12-01 14:39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어느 나라든지 똑같은 것 같아요.
     
야구아제 20-12-01 14:44
   
그 어느 나라의 예 좀 부탁드립니다.
이리듐 20-12-01 14:48
   
사교육은 대학에 대한 환상이 크기 때문에 하는 것이 큽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오류가 내 자식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한다고 하죠. 그러니 시키면 잘할 거라는 단순한 결론을 내립니다. 대학 환상을 먼저 끝내야 합니다. 또 특성화고등학교를 보다 더 지원해주고 직업 진로에 대한 실질적 교육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대학진학률을 낮춰야죠

그리고 태권도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 같은 공부와 관련없는 학원도 많이 다니는데 이는 한국사람들의 특성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복합유연성' 이라 하여 한가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공부만 사교육 시키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겁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한다기보다 안시키면 불안해서 시키는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불행해지는 것 같습니다.
     
야구아제 20-12-01 15:00
   
저소득층도 교육은 귀족 교육을 표방하니 늘 배보다 배꼽이 크고 불만족스러우며 돈이 모자란 것이죠.

태권도, 피아노 이런 거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게 학생의 요구인가요, 부모의 요구인가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나이들 때까지 남아 있나요?

태권도 1단인데 발차기 다 못 하고 겨루기도 다 못 할 뿐더러, 피아노 체르니 몇 번 쳤다는데 그거 다시 제대로 칠 수 있는 사람도 또한 몇 명인가요?
호연 20-12-01 15:10
   
결국은 직업 안정성과 사회적 대우가 근본적인 원인이겠지요.

직업간의 인식과 대우에 차이가 적다면 굳이 이런 교육 열풍까지 필요하진 않을 겁니다.

교육 차원에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봐요. 더 큰 그림이 바뀌어야죠.
쉿뜨 20-12-01 15:21
   
자식에 과도한 투자를 하지말고 본인의 노년에 더 투자하라.

이게 훨씬 남는 장사임;
바람아들 20-12-01 15:31
   
나는 우리아이들 쉽게 키웠는데 ㅎㅎ
아이들이 학원다니기 싫다면 안 보내고 가고싶다면 보내주고 먹고싶다면 사주고 뭐 큰돈 들어갈일 없었으니까 결국
다 크고나서 보니까 아이들 혼자 컸음.
yunju 20-12-01 15:43
   
애 둘 있는데 5살 무렵부터 사교욱비 꾸준하게 50~100식 나갔었고
현재 중딩 고딩인데 100은 기본으로 나갑니다~ㅋ
그렇다고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님...
우리때는 학교에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학원이 주도적인 역활을 함...라떼는 말야~ 80점 밑으로 점수에 따라 선생님한테 맞았다고 애들한테 말하니 두 딸이 놀라 더군요ㅋㅋ
분명한 건 지금 공교육 문제 있습니다
     
신서로77 20-12-02 01:55
   
한번 그림을 그려봅시다...역시 교육에 메달리는건 좋은대학 좋은직장 때문이지요....좋은대학을  졸업해서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끝인가요?..아니죠 경쟁은 여전하고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죠...직장에서 승승장구합니다 사원 대리 삼십초중반 과장 사십에 부장까지 승진했습니다...사십후반 앞만보고 달려왔지만 슬슬 회사에서 눈치줍니다...길어봐야 오십초까지입니다...애들은 대학졸업도 못해습니다....자 다음은요?...막힙니다..물론 나쁜인생은 절대아닙니다...나름 대기업다니며 수입도 괜찮고 노후준비도 어느정도 되있습니다..과연 이런 인생을 살수있는 사람은 몇명이고 이인생이 최선인가요?...25년 공부해서 잘하면25년 써먹는군요...그것도 지금까지 그래왔던거고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릅니다..굳이 예상한다면 ai시대에 가장빨리 도태되는 분야가 지식기반 전문분야 일꺼란건 쉽게예측 가능합니다...많은직업은 사라질꺼고 일하는 시간도 더욱 줄어들겁니다 ...무슨직업을 선택해서 어떻게 돈을벌것이냐가 아니고 어떤일을해야 행복할것인가로 변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학벌이 더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승리만세 20-12-02 04:26
   
한국은 그놈의 평등의식 때문에 그럼
독일처럼 공부못하는 애는 대학 못가게하고 기술학교 보내 기술이라도 배우게 해서 노가다꾼으로 만들어 사회에 부족한 노동인력자원을 확충해야하는데 한국에서 그랬다간 정치인들 맞아죽음, 그놈의 전문직,대기업에 목숨걸고 공부해야함, 그게어려우면 중견기업 공무원 공기업이라도 하려고할뿐 저학력 노동자가 되길 극도로 꺼려함, 여기에 영삼이의 대학자율화까지,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명문중 명문고 엘리트 코스밟아야 대학에진학하여 아무나 못받던 대학교육을 모두가 받게함으로서 개나소나 대학가게만든 풍토로 만들었고 참 골치아픔
냥냥씨지 20-12-03 10:06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