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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7 10:32
하아; 혈압오르네요...
 글쓴이 : qwasz
조회 : 1,917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같은반이었던) 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도중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주제로 몇마디 했습니다. 처음부터 짜증스럽게 토론을 한건 아니지만 갈수록 저도모르게 언성이 높아지고,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짜증나서 몇잔 걸친탓에 완벽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친] 야, 요즘 존1나 시끄러운데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나] 아.... 요즘 짜증나 죽겠음. 왜 거기서 그 ㅈㄹ임?

[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보기엔 여성혐오 맞잖아.(이때까지만 해도 걍 농담인줄;)

[나] 뭔 헛소리야 걔내들 하는 논리나 주장이 하나도 이치에 맞지를 않는구만....

[친] 뭐가 안맞는데?

[나] 아니 애초에 걔내들이 말하는게 뭔데? 남성들이 다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을 깔고들어가자는거 아님? 심리학에 대해서 조금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말 들었을때 개소리라는걸 바로 알수 있어. 심리학의 요체가 뭔데, 사람 심리라는게 고무찰흙같아서 '주변환경' 이라는 오른손, '살아가면서 하는 경험' 이라는 왼손으로 어떻게 주무르냐에 따라서 사자가 나올수도 있고, 코끼리가 나올수도 있고, 비행기가 나올수도 있는건데... 걔내들 말은 남자들의 수백, 수천만가지 심리속에 여자를 혐오해서 범죄를 일으키겠다는게 잠재되어 있다고 획일화 하는거 아님? 말도안돼지, 개소리야. 

[친] 잠재적 범죄자 라는말이 그렇게 기분나빠? 자기만 떳떳하면 되는거 아님?

[나] 아니, 우리나라 현행법 읽어보면 그거만큼 무식한 소리가 없다니까? 무죄 추정의 원칙 모름? 경찰들이 용의자 빠르게 강압수사 못하고 그뻘짓을 왜하는데?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용의자의 인권을 고려해서 그 어떤 누구도 그사람에게 범죄자 취급이나 그런 슬로건을 걸수 없어. 그런데 그사람들이 무슨 권리와 증거들로 남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겠다는건데? 참.... 사람이 좋은건지 순진한건지.... 야 기분 나빠야 정상이야 ㅄ아ㅡㅡ

[친] 그래도 거기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잘못한건 아니잖아. 그 가해자도 여성이 자신을 깔보는것 같아 죽였다라고 말했는데?(말을 못알아 듣는건지;; 이때부터 살짝 화나기 시작)

[나] 아니; 비슷한말 계속하는것 같아서 귀찮은데, 나는 거기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이 깊은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함. 기레기들이 선동하는 자극적인 기사들 말고 경찰들 수사결과 발표한거 제대로 들어는 봤나? 그사람, 공황장애 1급이야. 1급. 거기에 범행 전에는 원래 1시간마다 복용해야되는 안정제를 몇시간동안이나 미복용한 상태고,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줄 알아? 걍 미친놈 되는거야 미친놈. 그런놈이 한말을 믿어? 그리고 경찰들이 무슨 수사할때 지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판단하는것도 아니고, 다 범죄수사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전문가들한테 자문받아서 하는건데, 그사람들이 혐오범죄 아니라고 결론낸걸 그친구들이 무슨 논리로 혐오범죄라고 주장하는지를 도대체가 모르겠음.

[친] 그런가? 그래도 의도는 좋은것 같은데.... 고인 추모하는 거잖아.

[나]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음. 애초에 추모 라는 슬로건을 걸어놓고 시위하는 사람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거나 유가족들에게 위로하는것들이 아님. ㅋㅋㅋㅋ 난 이거 들을때마다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옴. 추모한대놓고 위로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지껄이고 있는데, 그시간에 발닦고 잠이나 잤으면 좋겠음.


저도모르게 좀 큰소리로 말해서 그런가 술집에 있는사람들이 전부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술맛 떨어져서 다른곳으로 옮기긴 했지만.... 지금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좀 어이없어서 올려봅니다. 친구놈 말을 들어보니, 저렇게 생각하는 남자애도 있구나 싶어 좀 놀랐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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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 16-05-27 10:36
   
논란의 여지가 있는 토론을 할때 언성을 피하려면 1%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대화하는게 좋죠. 그러니까.. 상대가 반대로 생각해도.. 그럴수도 있지만 이게 더 맞지 않을까라는 식의 대화가 훨씬 안정적이라구요.
     
qwasz 16-05-27 10:37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상대의 주장도 맞을수 있으니까요.... 어제는 술이 몇잔 들어간 상태라서 좀 흥분했던것 같습니다 ㅠ
서클포스 16-05-27 10:43
   
일반적으로 언론에 논조에 사람들은 동조하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언론을 날카로운 칼에게 비유하기도 하는 것이죠..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식으로 기사를 써느냐에

따라서 일반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이런쪽으로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심코 찌라시

기사에 넘어 간다는 것이죠 ㅎㅎ
     
qwasz 16-05-27 10:48
   
그렇죠.... 개인적으로 순하고 둥글둥글한 친구여서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yarn 16-05-27 10:51
   
[친] 잠재적 범죄자 라는말이 그렇게 기분나빠? 자기만 떳떳하면 되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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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친구분인 이 부분이 틀렸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사안에 대해라는 특정이 없고 특정을 한건 한국남자입니다.

한국남자는 다 잠재적 범죄자다가 되는게 그들의 주장입니다.

흔히 김치녀를 욕할때 그들은 남자를 통해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고 싶어하는 여자들이라는 사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게 없어요. '남자가 여자를 죽였다'가 그들의 포커스입니다.
웅구리 16-05-27 10:55
   
주변에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하는 분들 많아요. 보험금 노리고 약타는 몇 안되는 여편네들 가지고 전체 여자들을 매도하는 행위랑 다를게 없죠. 흔히 듣는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 전문용어로 꼰대 기질... 근데 이제 20대들인거 같던데.. 그 나이에 꼰대기질이 나온다니 충격이군요. 지금까지 살아본 경험으로는 사람은 안바꿔어요. 조금이라도 똥 된장 구분 못하는분들은 빨리 빨리 피하라고 조언하고 싶군요. 인생이 피곤...
알개구리 16-05-27 11:14
   
내의견이  옳고 상대방 의견은 그르다 ...이러한 생각때문에 혈압이  오르죠...
인터넷에서 시끌시끌하고  강남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웅다웅 하는것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것에서 비롯되는것이지요....
존중은 나와 다른 의견을 내어놓는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는겁니다..
그사람의 의견이 옳고 그르다 ....를 떠나서  그냥 있는그대로  보는겁니다...
있는그대로를 보지않는이상  싸움은 계속되고, 내혈압은 오를수밖에 없지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저렇게 생각하는 남자애도 있구나.." 라고 하셨는데
네...그렇게 보셔야  트러블이 안생깁니다....
yoee 16-05-27 11:45
   
[친]  자기만 떳떳하면 되는거 아님? >>

이말이 맞다면 여성들도 김치녀 된장녀 라는 말을 "여혐"으로 단정하고 발광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성들도 김치된장녀가 자신들을 뜻하는게 아니란걸 알지만 잠재적 김치된장끼가 있으므로 발끈하는게 됩니다.

[친] 잠재적 범죄자 라는말이 >>

이건 더 문제죠. 여성의 아동학대를 두고 여성에게는 잠재적 아동살인마다 라는말이 납득될까요? 개소리올시다.
흙탕물 16-05-27 11:45
   
결론적으로 그들의 주장과 이슈메이킹 때문에 정작 근본적인 문제인 정신병환자들 관리에 대한 법안에 대한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에 중간에 계신분들 진짜 정신 바짝 차립시다 진짜 이나라는 비상식이 점령하고 있는중입니다
SpearHead 16-05-27 12:18
   
" 나는 거기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이 깊은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함 "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이렇게 생각하고 폄하하기 쉽습니다.
근데 가서 의견을 들어보면 그들 나름의 논리와 체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님이 생각하지 못한 그 행위가 절실한 그들만의 이유들이 막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더구나 그들도 님을 포함한 타인들을 저렇게 평가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이 더 옳다고 믿기 쉽죠.

님만 문제라는게 아니라 좀 더 자세한 그들의 주장이나 사정을 들어봐야 조금은 옳바른 판단을 할 수있다는 말입니다
     
jap.. 16-05-27 12:32
   
님도 시위 주최자가 극남혐,페미나치 워마드라는건 알고계시죠?
이미 시위주체자들부터가 이런애들임. 그리고 얘네들이 자기들끼리 기자회견 비스무리하게 하면서
연설문 읽어나가는데 왜곡된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파합니다.

예를들어 한국은 남녀살인피해자 확률이 50:50 인데 190여개 국가는 남성의 피해률이 훨씬높다 한국을 비롯한 후진적인 국가 몇개국만이 여성피해자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이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린지
아시나요? 예를들어 남자1000명이 죽을때 여자가 300명이 죽는나라가 남자50명 죽을때 여자 50명 죽는
나라보다 여성이 살기 안전한 나라라는 주장입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여성의 비율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 여성피해자의 숫자가 더 중요한데도 이들은 이걸 알고있으면서도
이런 왜곡을 서슴치 않습니다. 통계의 맹점을 이용해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거죠.
jap.. 16-05-27 12:24
   
글쓴이님 근데 가해자는 조현병(정신분열)이지 공황장애가 아닙니다. 공황장애 그런병 아니에요.
SpearHead 16-05-27 12:55
   
저도 특정인 계층 혐오사이트에 동조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금지시켜야할 대상이죠.
예를 드신 허무맹랑한 데이터도 마찬가지구요. 모순을 따져야 하겠지만,
그 보다 먼저 남성이나 여성 혐오단체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네요.

전 그저 글쓴이 분의 저 한문장을 말했던 겁니다. 쉽게 판단하지는 말자는거죠.

남협 여혐 하는 사람들 재특회 모두 단순히 뭐가 싫기만해서 하는 사람들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순수하게 누가 싫어서 저런행동을 조직적으로 오래동안 한다면 정신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시위나 이목을 집중시킨 후에 뭔가 요구하는게 있을 겁니다.

단순히 " 싫다 " 가 아니라 개선책으로 뭔가 요구하는게 있을건데 그게 뭔지를 봤으면 합니다.

근데 그게 정말 논리도 없고 순 조작질에  개소리라면 그냥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SpearHead 16-05-27 13:03
   
자기돈 시간 써가면서 혐오운동하기도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혐질사이트나 주최자들이 저런걸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후원이나 동조가 있는거라면 동조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같이 욕하면서 카타르시스를 푸는 순기능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 카타르시스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걸 단체 외부로 확장시켜서 정상적인 사회질서에 피해를 가져올때는 일정한 제재가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런 역작용을 규제하는게 아마  "차별 금지법 " 같은게 되겠죠.

국회의원들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정신차리고 해야할 일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