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3년 05월에 전역 했는데
완전 전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방쪽으로 치는 연천, 포천쪽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당시 제가 짬좀 먹을때쯤 되서 선진병영이다 뭐다하면서 동기 생활관으로 바뀌고 여러가지 군 문화가 변혁이 시작되었죠.
자연히 동기 생활관을 쓰다보니 분대 생활관을 쓸때보다 선후임간 결속력이 약해질수밖에 없었고
문제가 생길시 선임은 후임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후임은 후임 나름데로 문제가 생기면 동기 생활관 전체의 문제니 고문관이란 존재가 있을경우 동기 라인에서 도태되곤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후임 관계가 선후임이 아니라 형 동생 관계처럼 변하기도 하였으나 엄밀히 말하면 그 중간단계로 애매하게 바뀌어버렸죠.
물론 해당 병사는 병장이라는 계급이긴 했지만 전입신분으로 고려 했을때
예전보다 더 심해진 선후임관계를 고려 했을때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병사라면 참기 힘들었을수도 있습니다.
그 병사는 가해자일수도 있지만 피해자일수도 있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인거죠.
하물며 요즘 군대는 모든 편의사항을 이등병을 중심으로, 짬이 낮은 병사를 중심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운용되고 있습니다.
중대장, 대대장뿐만이 아니라 연대장 아니 사단장 군단장이 오더라도 연설에서 누가 괴롭히거나 못살겠는 일이 있으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해결해준다고는 꼭 한마디씩 합니다.
그래서 부대 간부들은 위에 찌르려거든 자기들한테 거쳐서 해결할수 있도록 중간단계에서 해결하기 위해 병사들에게 주입시키고 있고요.
제 생각은 지금이 군 문제가 일어날 적기이고 과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군 기강이나 여러부문에서 선진병영이란것은 득도 있지만 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군 자체 전투력뿐만이 아니라 사기나 숙련도 등 여러가지 부문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군의 정책 및 행동을 보면 21세기 정보통신화 세상에서 자기들을 지키는데만 급급하다는
즉, 맨 위에서부터 자기 부대에 문제가 일어나 피해를 보는걸 원치 않으니 매스컴에 보도되지 않도록 그러한 사건만 방지하려는듯한 태도를 보여
선진병영이란 그럴사한 제도를 만들어 빛 좋은 개살구 역할을 시키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방치한 결과가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인들과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이런식으로 냉철하게 분석해보는것도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첫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의 감정으로 고인들을 욕되게 하는것이다라는 판단은 미래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거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