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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08 09:35
군대에서 이뤄지는 가혹행위 누구의 잘못일까요
 글쓴이 : 긔긔
조회 : 587  

요즘 이래저래 군대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얼마전 죽은 윤 상병.. 다른것 보다 살려달라고 빌었다는데
아니..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다고 애를 죽을때까지 때리고
주사 꽂아서 일어나게 해서 또 때리고.. 그게 인간인지
악마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하십니다.
군대에서 관심병사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진짜 선천적으로 좀 덜떨어지고 정신적 문제가 있는 친구들
2. 뺀질뺀질 하고 그냥 근성이 썩어문드러진 놈들

1의 경우 절대로 부대에서 안거드립니다. 제 윗동기(저희 사단은 위아래 2달 동기)
중에 한명은 약간 모질란 친구가 있습니다. 말도 엄청 더듬고..
자폐아끼가 있는 친군데.. 이 친구 혹여라도 아래 후임들이 무시하고
말안들으면 동기들이 모여서 아랫 후임들 단속했습니다.

솔직히 군대와도 되나 싶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돈없고 빽없어서
자기보다 훨씬 건강하고 잘먹고 잘사는 놈들은 군대 다 빠지는데.. 이렇게 와서
고생하는데 동기 및 고참들이 왜 이 친구를 괴롭히겠습니까 ?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죠.

2번째의 유형의 경우 다들 아실겁니다. 쫌~만 작업하거나 뭐만 했다하면 낙오
그거 가지고 선임이 뭐라고 좀 하면 행정실 뛰쳐 들어가는 고문관들..
전 이런 것들은 절대로 동정안합니다. 임병장 뭐 부대에서 왕따 당했다는데
대충 군필자들은 감이 다들 오실겁니다. 저는 그래서 임병장한테 연민을
전혀 못느꼈는데요..

이번 사건은 진짜 이건 사람새끼면.. 어떻게 같은 사람한테 이런 추악한 짓을
할수가 있습니까..? 뭘 그렇게 잘못 했다고 사람이 살려달라고 빌어야 되는
겁니까.. 제 요지는.. 이것은 비단 군 시스템만의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군대 일이병때는 진짜 왜이렇게 비합리적이고 그지같이 주먹구구 식으로
돌리는 지 도저히 이해 안되다가도 상. 병장쯤 되고 적어도 일년 한바퀴 쭉
돌아보면 새삼.. 이렇게라도 해야지 돌아가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게 좋은 시스템이라는 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개인 혹은 지금 20대 초반 세대의 인성을 저렇게 만든 사회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저랑 나이차이 나봤자 6~7살 밖에 차이 안나겠지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게 사람인지 악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진짜 착잡합니다.. 도대체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을했다고.. 애를 패서 죽이는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하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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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14-08-08 09:52
   
그럼 이번 케이스는 1번인가요? 2번인가요?
     
컬링 14-08-08 09:55
   
이번케이스는 1번, 2번의 문제가 아니라... 고참이 미친 케이스 같더라구요.
          
얼렁뚱땅 14-08-08 10:03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소위 1진이라는 애들중에 운동하는 애들이 없어서였는지, 전반적으로 애들 자체가 순해서였는지, 학교 폭력이라는게 아예 없었습니다.

근데 가끔 뉴스 나오는 학교폭력, xx 등등등 사건 보면 진짜 인간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사람들이 군대에서라고 개과천선할꺼 같지는 않거든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그런 미친놈들도 분명히 입대를 할꺼고 고참이 될텐데,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1번, 2번, 케이스 나눠 이야기하면서 무조건 후임잘못으로 몰아가곤 했던 사람들이 생각나서 질문했네요.
     
운드르 14-08-08 10:02
   
아무래도 3번 항목을 신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긔긔 14-08-08 10:09
   
그냥 군대에서 관심병사를 쉽게 분류하자면  1,2번을 예로 든것이구요.. 너무나도 많은
군인과 부대들이 있기 때문에 일반화 할 수는없겠지만 제 나름대로의 경험상 두가지로
나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1,2번을 떠나서
고참 새끼들이 진짜 악마새끼들인것 같습니다. 아직도 화가 납니다.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참히 살해할수 있습니까..
얼렁뚱땅 14-08-08 09:54
   
부대마다 분위기가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2번같이 완전 대놓고 미친척하는 폭탄은 아무도 안건드렸어요

어정쩡하게 모자란데 말은 듣는애들이 달달 볶였죠
컬링 14-08-08 09:54
   
근데 이런일 나올때 마다 드는 생각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진 사람이 될까요? 교육? 가정교육? 흠... 어려운거 같네요. 저건 소수의 미친인간들의 행동일 뿐이다라고 하긴 또 너무 자주 많이 일어나고...
     
얼렁뚱땅 14-08-08 09:56
   
예전 성격이랑 유전관련해서 티비 프로그램 나오는데 거기서 그랬어요.

보통 사람들이 교육이 중요하고, 교육을 통해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자만, 성격은 유전적인 요소가 대부분이라고.

설사 본인이 노력해서 성격을 바꾸더라도, 나이먹으면 그 성격 도로 나오더라구요
달패 14-08-08 10:01
   
제 개인적인 견해는 전혀 다릅니다. 인성교육이 잘못됐다?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겠죠
그러나 사람은 다 천성이라는것이 있고 아무리 교육을 하더라도 엇나가는 미친X들은 어디나 있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교육을 시켜도 착한X, 미친X, 괴상한X 은 어느 집단에서나 생깁니다.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싸이코같은 애들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멀쩡한 집안에서도 싸이코 같은 놈들도 종종 나옵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통제해야 하느냐면 조직내의 규율과 분위기로 통제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군대는 이것자체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군대의 폐쇄적인 특성과 밑에 애들이 잘못하면 부대관리를 못한다는 명목하에 지휘관들의 인사고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어떻게든 축소 은폐하려 하지요..

남자들끼리 모여있는 조직은 어느정도 폭력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것은 조직내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남중, 남고를 나왔습니다. 아시겠지만 남 중, 남고에서는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벌어지죠. 그런데 저는 남중과 남고에서 아주 극단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남중에서는 거의 하루에 한번꼴로 싸움구경을 했는데 남고에선는 거의 싸움구경을 못했습니다. 고 1학년 동안은 한번도 싸움구경한적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닌 고등학교 자체의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고등학교 자체가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애들 괴롭히거나 양아치 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싸움을 하면 그런 녀석들이 아예 왕따당하는 분위기 자체가 형성된 학교였습니다. 중학교때 양아치 짓을 하고 힘 약한 애들한테 빵셔틀 노릇을 시키던 놈들도 있었는데 이것들도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서는 한번도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는 그런 짓을 시킨일이 없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그런일을 시키면  거의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 되었기 때문이죠.
     
긔긔 14-08-08 10:15
   
상당히 공감가네요.. 그러고보면 정말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닌일 가지고 군대에서는 왜그렇게
신경질나고 화나고 그래서 욕하고 때리고.. 조직의 분위기가 참..
하지만 진짜 선진병영문화를 목이 터져라 구호로 부르짖지만..
언제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일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지금은 어떤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판이하게 다르니 ..
정말 좋은 사람 만나느냐 아니냐 차이로 랜덤하게 군생활을 해야하는게
너무나도 커다란 문제같네요..
ZER0 14-08-08 10:04
   
저는 저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아니죠. 간부들입니다. 심하게 그런류 2번같은 병사있으면 간부가
직접 통제해야 정상이지만 웃긴게 병 상호간은 평등하다고 해놓고는 그런 병사때문에 일터지면 간부들은
상병장 갈궈서 저 새끼 관리 안하냐고 하죠. 결국 상병장들 빡돌고 믿으로 내려가는 식이 되는 거죠.
상병장 입장에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병 상호간 평등한대 그 병사때메 혼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솔직히 짜증날 수 밖에요. 뭐라고 하거나 뭐라고 안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이제
그 때부턴 그 병사랑 대화도 하기 싫어지고 이렇게 되다보면 결국 은근히 따시키게 될 수 밖에 없죠.
     
긔긔 14-08-08 10:17
   
생각나네요.. 너랑 내 사이로 다 집합 시켜라
          
ZER0 14-08-08 10:50
   
ㅎㅎ 그니까요. 저때는 그래도 그렇게 혼나고도 사이 좋았습니다. 혼날땐 혼나고 챙겨줄떈
잘 챙겨주고. 물론 2번같은 애들도 개인적으로 문제는 있지만 혼나기도 하고 잘 챙겨주고
하면 고쳐집니다. 이게 가혹하면 안되고. 합리적인 이유를 대면서 처음엔 이말해도 들어온지
별루 안되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부들이 부대 분위기를 위같이 만들면 2번같은애들 더 힘들어집니다. 병상호간 뭐라고 못한다면 서로 감정만 더 상하게 되어 왕따되기도 쉬워짐. 상병장들은 그런 일있으면 걍 놔두면 되고 그냥 2번이랑 상종안하면 됩니다. 이것도 잘못이긴 하지만 합리적으로보면 뭐라고 못하죠. 말해야 할 의무가 없으니까요.
간부들한테 혼나고 말면 됩니다. 곧 전역하면 되니까요. 군대서 젤 힘든게 외롭다는 건데
이등병 일병때 말할 사람 없어지면 미칠 노릇이겠죠. 힘든데 상담할 사람도 없고.
결국 왕따만드는 것도 원론적으로 보면 간부들이죠. 특히 병사생활안하고 온 하사관들보면
답안나오죠. 우리나라는 간부들은 기본적으로 병사생활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병사때도 간부할 사람들은 직업이니까 월급은 주고 당연히 법적으로 어느정도까진
근무하게 하고. 간부들 군생활 개선한다고 말하는 것들보면 이상적인 것이 많고 병사들
생각과 동떨어지는 경우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