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팩트가 뭘까요?
니체가 무신론을 주장했다고 해서 기독교를 안믿거나 교회에 나가지 않았을 거라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는 무엇일까요?
오히려 기독교를 더 잘 알았기에 무신론이 대두되지 않았을까요?
기독교 국가에서 태어난 그이기에 말입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자였던 그가 철학에 심취하면서 무신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겁니다.
어느 분이 니체의 유년과 젋은 시절, 그가 믿었던 종교에 대해 아시는 분이 답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단지 전혀 답이 되지 못했습니다. 덧붙여 말씀하신 <도덕의 계보>에 적혀있다고 인용하신 글은 제가 알기로 유고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니체는 '종교성'과 가장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사상가입니다. <차라투스트라>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종교 창시자의 그 무엇도 없다. 왜냐하면 종교란 천민의 일이기 때문이다." 두루뭉술한 대답 말고 확실하게 반박해주세요. 또 니체가 망상을 했다고 표현하시는데, 무슨 망상을 했습니까?
"무신론이란 내게 있어서 (증명이 필요없는) 하나의 즉각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종교 창시자의 그 무엇도 없다. 왜냐하면 종교란 천민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복 하지 않으셔도 되셔요. 어차피 니체의 모든 책의 내용은 절대진리를 해체해서 인간 본연의 주체로 재정립 해야 된다는 내용이니까요.
철학은 어떤 고뇌, 망상에서부터 출발 했을 겁니다. 철학 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이어지죠. 심심님도 평소 망상하시잖아요. 니체가 어떤 망상을 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감정이입을 해보겠다는 거죠.
예를 들어..
'그녀는 그 남자를 죽이고 싶었다' 라는 사료가 발견 됐다고 가정해 보죠.
이 사료 내용을 가지고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정말 그 남자를 죽이고 싶었을까..
혹시 그녀는 그 남자를 사랑한게 아니었을까..
그녀와 그 남자는 인간이 아닌 어떤 은유적 표현이 아닐까..
지난 서적과 인물을 평가할 때에는 이렇듯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과 정황이 많아요
그래서 역사가는 이 사료를 토대로 사료 속 인물의 앞뒤 행적, 가족관계, 고뇌의 내용 등을 찾아서 진실에 가까워 지려고 노력하는거죠. 이런 진실에 가까워 지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 하나가 감정이입인 거에요.
표면적으로는 니체가 확실한 종교의 부정자가 맞는데 감정이입을 해보니까 그 내면에는 사실 종교인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선택했고, 종교를 깠고, 그래서 더 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제 나름의 이해인거죠.
심심님이 직접 그때 그 시절의 니체가 되었다고 상상, 망상을 해보시면 될 거에요..
확실히 저는 니체는 절대진리를 부정한 사상가라고 생각 합니다.
종합하면 저는 철저한 종교인이라고 긍정의 긍정으로 부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쓴 것이죠.
바로 부정하는 것보다 이 방법이 니체의 고뇌를 함축해 내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