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8)

[유전] [오후 3:08] 어떤 사람이 주자에게 물었다. "반드시 리理가 있은 뒤에 기氣가 있다고 함이 어떻습니까? 주자가 말하였다. "리와 기는 본래 선후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기가 어디서 왔는가 미루어 생각해 보면 리가 먼저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리가 별도로 하나의 물건으로 있지 않으니 곧 기 안에 있다. 기가 없으면 리가 걸쳐 있을 곳이 없다."

[유전] [오후 3:08] 얼핏 보면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주자의 다른 주장을 보면 틀린 소리입니다.

[유전] [오후 3:09] 주자가 말하였다. "리理에는 정情, 의意도 없고 조작도 없다."

[유전] [오후 3:17] 그래서 주자는 틀렸고 퇴계가 맞는 것입니다. 퇴계의 사단칠정론이 옳은 것이며 주자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주자가 주장한 리에는 정, 의(뜻), 조작이 없다고 했는데 우주 섭리인 리理에 정, 의, 조작이 없다면 그냥 프로그램 시스템만 있는, 매트릭스만 본 것으로 이것은 불교의 공사상과 다를 바가 없죠. 시스템만 있고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운영자가 없다면 자비심이라고 하는 불성도 없다는 것이 됩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뜻도 있고 가피력이라는 조작도 있죠. 퇴계의 사단칠정론이 비록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론이지만 우주의 섭리이자 진리인 생명존중, 대자대비심,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사단칠정이라는 본성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