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한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작성자는 "방 3개인 집에 사는 20대 자매와 8살 늦둥이 남동생으로 구성된 삼남매인데
아버지가 남동생에게 방을 양보하고 언니와 한 방을 쓰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이거 남녀차별이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방은 아니지만 응접실에다 임시로 동생방을 만들어 동생이 지내 왔다. 그런데 동생
이 크면서 자기 방을 가지고 싶다고 계속 주장했고, 그러던중 아버지가 진지하게 언니와 방을
합치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와 너무 화가 났다. 아버지가 남아선호사상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
이라 그동안의 서러움이 떠올라서 아버지가 그 얘기를 꺼내자 마자 욕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엄청 충격을 받았지만, 이를 공론화한 아버지께 화가 난 상태다. 10년 동안
내 공간이었던 곳을 동생을 위해 내어준다는 것이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아버지께 심한 말을 한 것은 용서받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동생
에게 방을 내주고 언니와 방을 합치라는 것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여러분은 이게 남녀차별
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한편 글쓴이는 부모님이 아들을 매우 기다려 왔으며 평소에도 남녀차별이 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