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은 다른 말로 이렇게도 들리죠. 현 통령을 욕하는 이들은 미개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을 포함 미개하지 않다..라고. 결국 사고수습을 제대로 못한 지휘부와 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통령이 욕을 먹는 상황이 부적절하다..라는 것이며 그것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아야 미개하지 않은 국민이 된다..라는 것으로요.
'대중은 똑똑하지 않다.'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이 미개한 건 아니죠. 그리고 현대와 같이 정보가 전방위로 쏟아지는 상황에선 대중이 똑똑해지기도 힘듭니다. 정보취합능력과 그것을 해석하고 판단해 습득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그 많은 정보들 중엔 의도된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언론이 그만큼 현대사회에선 중요하죠. 이 언론이 대중을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또한 사회지식층들의 역할도 중요해 그들은 이 언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감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는 이 중요한 언론의 기능이 태생적 한계에 의해 막장이 되어 버렸고 사회지식층들 또한 그 태생적 한계에 의해 사익화되고 심각한 분열의 현재에 이르러 있죠. 그런 상황에서 똑똑치 않은 걸 대중.. 즉, 국민만 탓한다는 건 너무 편협해 보입니다. 작금의 국민의 분열과 혼란에 누구보다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건 언론과 과거의 독재와 그 독재의 시기 성장한 기득권 모두일텐데.. 돌려 국민이 문제라니요.
만약 그들이 말하고 원하는 대로 '국민이 미개하지 않았다.'면.. 4.19와 6.10 도 없이 그들은 더 큰 부정부패 속에서 칭송을 받으며 살고 있을 것이나.. 다행히 '국민이 생각보다 많이 미개해서' 욕을 무지 얻어 먹고 조금이나마 국민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국민이 더욱 미개해지는 게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