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해양경찰 경비함정 중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123정(100t급)에 대해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이 “승객을 바다로 유도해 구조하라”고 4차례나 지시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러나 123정에 탄 해경들은 김 서장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김 서장은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했던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중국어선 불법어업 단속을 위해 전남 신안군 해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었다. 그는 15∼17일 2박3일간 예정된 중국어선
단속활동을 지휘하던 중이었다. 김 서장은 세월호 소식을 접한 후 경비함 3009함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TRS(주파수
공용통신)무전기를 잡고 123정 등에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
김 서장은 오전 9시 51분 우선 “구조 함정은 승객들을 전원 퇴선조치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9시 57분에 배가 더 기울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반대편(우현)으로 이동해서 승객들이 뛰어내리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10시 정각에는 “123정장은 승객들을 바다로 유도해서 구조하고, 방송을 이용해서 유도하라”고했다. 또 10시 6분에는 세월호가
70도 정도 기울었다는 보고를 받은 후 “123정은 승객들을 해상으로 뛰어내리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123정이 최근
공개한 구조동영상 등으로 분석해볼 때 123정에 탄 해경들이 승객들의 퇴선조치를 위해 선체에 진입하거나 승객들을 바다로 유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체를 빠져나온 승객들을 구조하는 데만 주력했다.
정말이지.....참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