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론 대화, 다른 한쪽으론 헐뜯는 면목 다시 보여줘"
중국 정부는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을 비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그가 망령되게 국제무대에서 남의 이목을 현혹하고 중국을 헐뜯지만 국제사회를 속일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G7회담에서 '크림공화국에서 발생한 일이 아시아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동해, 남해에서 실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도발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일본언론 보도를 평가해달라"는 기자 요청에 이같이 답변했다.
또 "우리는 일찍부터 이 일본 지도자가 한쪽으로는 중일관계 개선을 제의하면서 또 다른 한쪽으로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험담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며 "이번 발언은 다시 한번 그 같은 면목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은 중국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훔쳐갔고 2년 전 일본이 현 상황을 깨트렸다는 점"이라며 "중국의 남해, 동해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주권과 영토보존에 대한 우리 결의는 결코 움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