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편 초기경전 디가니까야(장아함경) 1편의 범망경에서
붓다는 영혼(자아.아트만)과 우주(세상)에 관해 인간이 가질수 있는 생각 62견의 대략적
목차를 말씀드렸어요.
이젠 불교에서 시간관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초기불교나 대승불교나 할 것없이 불교에서 연기법에 의해 시간은 고정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찰나찰나 변한다. 오로지 찰나찰나 이 순간순간 만이 모든 것이다 라는 거예요.
이때까지 기독교도 그렇거니와 아인슈타인 이전엔 시간은 일직선적으로 흘러간다 라고만
알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아인슈타인에 의해 시공간등이 서로 연결되어있어서 상호의존속에 변한다 라고 밝혀졌어요.
게다가 지금 이 순간... 관측자 각자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지금을 느끼게 되고
따라서 이들은 실체(reality)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개념을 갖게 됨이 밝혀졌어요.
나아가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에서
모든 사건들은 '과거에 일어났고 현재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 일어날 예정이 아니라
하나의 시공간안에서 '한꺼번에 존재한다'...한순간에서 다른 순간으로 .무언가가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과 느낌이 변하는 것을
우리스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라고 결론내리고 있어요.
어때요..불교의 시간관...시간은 찰나찰나 변하며 이순간순간이 모든 것(한꺼번)이다..와
대단히 똑같지 않나요.
앞서 불교의 연기법에 대해 잠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연기법은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생명.마음.물질,시간공간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서로 상호의존한다 는 불교에서 제일 중요한 가르침이예요.
경전에는 다음처럼 설명되어 있어요.
이것이 있을때 저것이 있게 되며, (약유차즉유피)(若有此卽有彼)
이것이 생기하므로 저것이 생기한다.(약생차즉생피)(若生此卽生彼)
이것이 없을때 저것이 없게 되며,(약무차즉무피)(若無此卽無彼)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한다.(약멸차즉멸피)(若滅此卽滅彼)
전재성박사님의 경전해석을 보면 다음 아래처럼 연기법을 설명해놓고 있어요.
[여기서 이것 이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이며 자기동일적인 이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구체적인 수레를 이것 이라고 할 때
초기불교의 경전상에서는 수레의 단일한 실체성이 부정되고 관계성 속에서 존재하듯이
이것 이라는 것은 자기동일성을 지닌 단일한 어떤 불변의실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성을 지닌 사건으로서의 인과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잡아함경에서는 이것을 시사是事 로 번역하고 있는 곳이 발견된다.
이러한 사건이 있으므로 이러한 사건이 있다.이러한 사건이 일어남으로 이러한 사건이 생겨난다.
라고 연기법에 대해 해석하놓고 계시죠.
러셀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사건은 하나의 작은 시공적 한계를 차지하고 있는 어떤 것이다...
사건들은 물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처럼 불투과적인 것이 아니다.
반대로 시공적 모든 사건은 다른 사건들에 의해서 겹쳐진다.]
이처럼 불교의 시간관(찰나찰나 변하며 이 순간순간이 모든 것이 결합된 전부이며 진리이다.) 은
정말 과학과 일치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나중 불교의 우주관에 대해 정리해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