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께서 해당 발언과 금번 잠수사 사망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론들이 많으신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해당 표현은 부적절 했습니다.
이건 어떤 경우에도 분명 부적절한 표현 맞습니다.
잠수사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고, 배속에 잠들어 있는 희생자들도
또한 타인이죠.
타인을 위해서 또다른 타인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면 이것 역시
올바른 요구의 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해당 문구만을 보지 않고 전체 발언의 요지를 포함하여
분석하면, 분명 이것은 잘못이 아니었죠.
단순한 과장이나 역설적 표현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발언과 사망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제 생각엔 거의 100%에 가깝게 연관성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기자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해당 발언이 여론의 악화라는
현상을 불러 반사적으로 잠수사나 궁극적으로 해경에게 압력을 주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압력에 흔들릴 정도의 해경이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더 죽을힘을 다해서 잠수사들을 무리하게라도 투입했겠죠.
하지만, 사망사고가 있던 날은 잠수를 못할 정도의 기상조건도
아니었고, 그래서 잠수사들을 다수 투입했고, 그중에 한분이 돌아가신 겁니다.
이거야 말로 단순사고 내지는 넓게 봐서 과로사인 것이죠.
아닌말로, 이상호 기자가 세월호 전복사고 하루이틀 후에 그런 발언을 했다고 치면,
해경이 그 발언에 허들짝 놀라 혹은 무서워서 또는 이상호 기자의 말이
백번 타당하다고 감화받아서 자의적으로 신속하고 무리하게 잠수사들을
긴급투입했을까요?
작금까지의 현상만을 놓고 판단해 보건데, 거의 제로에 가까운 확률이었겠죠...
그런데도, 이상호 기자의 발언때문에, 무리하게 잠수사를 투입해서 한분이
돌아가셨다고 애써 연관성을 만들 개연성은 없다고 봅니다.
돌아가신 잠수사분이나 이상호 기자나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었다고 봅니다.
그 결과가 두분 모두에게 현재까지는 행복한 결말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지만,
또한 그런것이 세상사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