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갈 정도로 겁이 많았는데 학생들에게 달려가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구조된
학생들도 "선생님은 5층에서 주무셔서 거기 계속 계셨다면 살아계실테니까 너무 걱정말라"며 이 교사 가족을 위로해왔습니다.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가족들은 "선생님으로서 혼자 살아남은 게 부끄러워 섬 같은 곳에 숨었나 보다"라고 서로를 위안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교사는 사고 18일째인 지난 3일 오후 가라앉은 세월호의 4층 중앙 부분에서 구명조끼도 없이 차갑게
식은 몸으로 발견됐습니다.
이 교사가 발견된 4층 중앙 부분은 양옆으로 계단이 있어 7반 학생들이 배정받은 객실이 위치한 선수보다 배를 탈출하기 쉬운
곳입니다.
앞서 7반 반장인 이모 군의 시신이 이곳에서 나왔고 이 교사에 이어 7반 학생들의 시신이 잇따라 같은 곳에서
수습됐습니다.
스승의 길을 걸어온 언니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는 여동생 지은씨는 "배가 기울자 언니가 5층에서
내려와 학생들과 함께 계단 쪽으로 대피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학생에게 양보했는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울먹였습니다.
이 교사의 빈소 앞에는 제자들이 보내온 조화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단원고 5회 졸업생들은
'부디 따뜻한 곳에서 아름다운 별이 되기를'이라고 적힌 조화로 스승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20일이지나서..
이젠 눈물이 말라붙은줄알앗는데..
주책없이 또눈물이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