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써서 서민들의 돈을 빼앗아 대기업에 몰아주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 대기업을 '한국국민의 적'으로 인식하는 건 잘못되었다는 말씀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대기업은 중세사회의 군사력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세사회는 군사력이 국력에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대 사회는 기업이 국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기업들 중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죠.
우리는 어떻게 하면 대기업을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 사회'에서 순기능을 하도록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친인척이 대기업을 지배하는 '재벌' 체제에서 능력있는 기업인이 대기업 오너가 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그 중 하나겠죠.
프랑스의 까르푸가 한국에 와서 악질기업활동을 했죠.(송곳이라는 드라마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기자가 왜 프랑스에서는 기업윤리를 지키면서 기업활동을 하는 까르푸가 한국에서는 기업윤리를 지키지 않는가? 라고 질문하자.
까르푸는 프랑스는 기업윤리를 지키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고 한국은 기업윤리를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 하는 조직이고 활동하는 나라의 법제도 안에서 최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한국이 정한 법률 안에서 최대의 이익을 추구한 것 뿐인데 까르푸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가? 라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 현대가 기업윤리에 어긋한 행위를 한 것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삼성, 현대의 문제가 아니고 기업윤리에 어긋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국사회의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시스템을 올바르게 만들어서 대기업이 공정한 사회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정한 사회의 일부가 된 대기업은 오히려 지금 보다 더 커지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저는 삼성, 현대가 인텔, 도요타 보다 더 큰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이(새누리당이) 오랜세월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사용해서 한국 국민들이 반대기업 정서가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잘못된 대기업 정책을 수정하기 위해서 그런 정서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대기업은 민중의 적이고 분쇄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몇 자 끄적거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