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남자끼리 어깨동무하고 술먹으면 아저씨들끼리 껴안고 사랑한다고 서로 애정표현해도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여자들은 팔짱끼고 서로 자기야 (honey), 손잡고 다녀도 '친한가보다' 하면서 넘어가지요.
근데 서양애서 그러면 너 게이냐면서 왜 그러냐? 하면서 당황해하고, 네 취향은 존중하지만 난 이성애자다! 라고 합니다.
동성애에 대해 개방적이고, 법적으로 보호도 완전해 하는 나라들이 왜 동성간의 애정표현은 거부감이 심할까? 참.. 아이러니 하죠.
전 이걸 동아시아와 서양과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은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지만, 서양 국가들 처럼 과거 동성애자를 학살하고 화형식로 죽인 역사도 없습니다.
또한, 지금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동성결혼이 합법이었지만 40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자들을 법적으로 처벌 했었고, 80년 전애는 경찰들이 공공장소에서 동성간의 애정행각을 하는지 감시까지도 했었습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들은 동성간의 법적 처벌 조항은 거의 없었으며, 국가애서 동성애자를 감시하지도 않았지요.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차이는 그 문화권의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크리스트교나 중동의 이슬람은 동성애를 죄악이라 하고, 반드시 없애야 하는 걸로 명시하는 반면, 아시아의 유교나 불교는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고, 사회적으로 동성애자의 존재감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를 죄악시하고 경계하는 유럽은 동성간의 단순한 애정표현도 동성애자로 몰릴까봐 경계했었고 오늘날 동성애에 관대해져도 그 문화의 잔재가 분명히 남아있는 반면, 동아시아 (한국) 은 동성애자의 유무조차 잘 모르고, 죄악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성간의 애정표현에 관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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