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이나 난민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평소 김어준씨의 의견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난민 문제는 생각이 좀 다르더군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누군가 개입해서 여론몰이를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좀 다르네요.
일단 여태까지의 여론몰이 패턴을 보면 커뮤니티의 알바와 언론사가 일치단결하여 방향을 잡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월호나 선거 등등 알바와 언론사가 혼연일체였죠.
그런데 유독 난민 문제 만큼은 커뮤니티의 의견과 언론이 정반대 방향을 걷는다는 점을 간과하더군요.
커뮤니티는 대체로 난민 반대. 언론사는 찬성.(페미 문제와 비슷하죠. 페미도 커뮤니티에서는 극혐, 언론사는 예찬)
물론 어떤 세력이 개입하여 알바가 여론몰이를 할 수도 있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알바가 설쳐도 커뮤니티의 주류 여론은 항상 어느정도 균형을 잡습니다.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택도 없는 선동에 놀아날만큼 멍청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문제에 관해서는 압도적으로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사태가 이렇다면 조작이다, 가짜뉴스다, 선동당했다를 따지기 이전에 왜 사람들이 그런 가짜 뉴스를 보고 불안을 느끼고 불만을 토로하는지 그 배경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바보도 아닌데 그런 가짜뉴스를 보고도 불만을 토로하면 뭔가 이유가 있겠죠?
김어준씨는 자꾸 난민 숫자를 이야기 하더군요.
몇명 안된다하는 식으로요.
맞습니다. 아직 난민 몇 명 안되죠. 솔직히 그 정도 숫자의 난민 때문에 이슬람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킨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되는 소리죠.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불안하고 짜증을 낼까요?
불쌍한 사람들 살려주고 도와주자는 인류애를 호소하는데 왜 외면을 할까요?
원수같은 일본에 지진이 나도 어마어마한 성금을 모아서 가져다주는 한국사람들이 왜 정도 없이 불쌍한 민들을 외면할까요?
바로 두 가지 중요한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유럽으로 인한 간접경험.
이미 유럽이 이슬람 난민으로 어떤 꼴이 되었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 물론 이건 김어준씨의 논리로 논파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받는 난민 숫자는 너무 적어서 그런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네. 맞습니다. 첫째 이유는 쉽게 논파가 가능하군요.
하지만 두번째 경험과 결합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그럼 두번째 경험이 무엇이냐?
난민은 아니지만 난민과 비슷한 충격을 우리나라에 선사한 아주 중요한 경험입니다.
바로 조선족이죠.(동포라서 참 말하기 힘든 측면이 있죠)
조선족은 난민은 아니지만 대량의 난민과 비슷한 충격을 우리나라에게 줬고 지금도 주고 있습니다.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체성이 중국인이라 한국인과 잘 동화되려고 하지도 않고 범죄율 상승에 기여하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잘 벌어지지는 않는 엽기적인 강력범죄에 자주 연루되기도 합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서민들의 일자리를 참으로 많이 가져갔죠.
이미 막노동 시장과 종업원 시장은 이미 다 장악당했고 특히 막노동 시장에서는 고급직에도 슬슬 투입되는 실정입니다.
김어준씨가 말하는 좋은 일자리도 아니고 한국인이 주로 종사하는(이미 가격경쟁력에서 밀려서 다 퇴출당한) 업종도 아닙니다만 막다른 길에 선 서민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일자리가 조선족에 밀려서 사라진거죠.
범죄, 일자리 강탈, 공장등에 불체자들이 투입되는 바람에 임금등이 상승되지 않는 문제등 수십만이 넘는 불체자(조선족 포함) 문제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폭발 직전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안그래도 부글부글하고 있는 판국에 뜬금없이 예멘 난민 500명이 뚝하고 떨어졌습니다.
물론 난민이 아니고 난민신청자죠.
하지만 여태까지 이렇게 대량의 인원이 한번에 많이 온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왔죠.
이유야 어찌되었든 브로커를 낀듯한 대량의 난민이. 그것도 대다수가 남자인 난민들이 법의 헛점을 통해서 들어왔을 때 조선족을 경험했던 한국인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대로 수수방관하다가 뚫리면 어마어마한 난민이 오겠구나라고 당연히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조선족 문제만 해도 지긋지긋한데 이젠 이슬람 난민도 상대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김어준씨 말대로 난민 몇 백명, 몇 천명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수십만의 조선족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조선족이 난민이 아니니 따로 때어놓고 볼 문제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조선족은 난민은 아니지만 난민과 측면이 매우 많습니다.(사실 차이점이라고는 목숨이 위협받느야 아니냐 뿐입니다)
동화되지 않고 결국 자기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 하지만 범죄율을 상승시키고 일자리를 가져갈 사람들.
불법체류자의 경우에는 여러 나라에서 몰려든 경우라 쉽게 단합이 안되서 쉽사리 통제가 되는 반면 특정 국가에서 오는 대량의 난민이나 조선족들 같은 경우에는 정체성이 같기 때문에 단합해서 제 목소리를 내며 한국민에게 언제든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같은 나라 출신이나 보니 뭉쳐서 난동을 피우거든요)
김어준씨는 자꾸 난민 숫자가 적다고 하시는데 그런 말은 듣기 거북합니다.
한국에 난민은 적을지 몰라도 이미 그 역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수십만이 넘었습니다.
수십만을 받아들인 유럽국가들이 어떤 꼴이 나고 있는지는 보셨으니 아시겠죠?
그나마 우리는 한 동포라는 의식이 있어서 덜한 겁니다.
덜하다 뿐이지 이미 불만은 상당히 많이 쌓인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난민까지 받자고 설치니 반대여론이 확 일어나는 것이니 자꾸 난민 숫자 타령하지 말고 조선족을 포함한 불체자 문제와 연동해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