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 존재합니다
천제 = 존재합니다
국왕 = 존재합니다
일왕 = 존재합니다
하왕 = 존재합니다
천황 = ?? 이런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글맞춤범 규정에 따르면 현존하는 한국어에서 외국 명사는 '현지 발음'으로 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고전문학이나 실용어로서 정착된 경우만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에 따라서,
'불란서', '불란포', '아란타', '대식국', '천추국' 등등의 과거 용어들은 사라지고,
'프랑스', '프랑스 대포', '네덜란드', '이라크', '인도' 등등의 공용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지요.
마찬가지로
'상해', '북경', '동경' 등등의 이름도,
'상하이', '베이징', '도쿄' 등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허나 여기에 예외가 있는 것이 있는데요,
'고전문학'이나 '기록'으로 공용어가 된 것들입니다.
가령,
'삼국지' 같은 고전문학이나, '불경' 같은 경전에 나온 용어는 그 자체로 '명사화' 하여 그냥 씁니다.
예를 들어
'유비', '관우', '장비' 등의 이름이나 '마하반야심경', '금강경' 등등은 우리 발음대로 쓰는 것이죠.
중국의 황제나 천제란 표현도,
아쉽지만 우리 문헌에 기록이 남아 있기에, 중국 황제, 천제라 써도 논리적으로 하자가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선조들이 '황제'나 '천제'란 호칭으로 인정하고 불러줬다는 것이지요.
헌데 '천황' ??
한국 문헌 어디에도 천황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천황이란 단어가 등장한 것은 조선말 일본이 일방적으로 보낸 서신이나, 일제 강점기 때 강압적으로 유입된 것이죠.
따라서 천황이란 표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왕'이란 호칭대로 '일왕'이라 부르거나,
기존 문서대로 '하왕' 이라 부르거나,
일본인의 주장대로 '고유명사'로 인정해서 '덴노'라 불러줘야 합니다.
'상하이'를 '상하이'라 부르는 것 처럼,
'덴노'를 '덴노'라 불러주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고유명사니까요.
근데 일본이 '天皇' 이라 쓴다고, 그것을 우리 발음으로 해석해 '천황'이라 부르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죠.
이건 '오사카'를 '대판'이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디가서,
"나 오사카 여행갔다 왔어" 란 말을,
"나 대판 여행 갔다 왔어" 이러는 꼴이지요.
일본이 싫다, 무시하겠다, 이런 의미로 '일왕'이라 부르는 게 아니라,
'일왕' 혹은 '덴노'란 표현이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 문법상 존재할 수 없는 '천황'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자기 교육수준이 덜떨어짐을 입증하는 것이죠.
무식한거 티 내지 좀 마세요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