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이민 가서 살더라도 내 나라 내 조국이 망가진다면 그것 역시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이민 갈 수도 없습니다.
근데 국민들이 낙담해서 애국심이 저하된다면 결국 덕 보는 건 소수의 이익집단일 뿐입니다.
더 활개치며 더 부를 독점하며 더 기고만장한 채 행세하려 들 것입니다.
더구나 공무원들까지 공직자 사명은 팽개친 채 이권따라 복종하려고 들 것입니다.
그러니 세월호 사고처럼 낙담 되는 일이 있더라도 어떡하든 더 악착 같이 애국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오랜 시간 흘러 사람은 간데없어도 내가 살던 산하는 그대로 소중한 것입니다.
함께 살던 이웃도 그립지만 오히려 동네 어귀, 시장 모퉁이, 학교 담벼락, 오르내리던 산과 들이 더 기억 속에서 생생할 수도 있는 법입니다.
나쁜 집단들이 주인 노릇 한다고 내 집을 비우고 도망치듯 이민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 나쁜 넘들을 자리에서 쫓아내고 오히려 올바른 동량들을 일꾼으로 삼아야 합니다.
세월호 선장처럼 나 혼자, 우리 가족만 살겠다고 이 아름다운 산하를 포기한 채 도망가면 안 됩니다.
모두가 그렇게 도망갔으면 이 나라 대한민국은 지금 여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