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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6 03:20
직접 겪은 귀신체험 풀어봅니다.
 글쓴이 : NineTail
조회 : 504  

제가 사는 나라는 뉴질랜드입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집에서 죽는게 매우 일반적이죠..

그래서 각 시의 시청 웹사이트에선 누가, 언제, 어디서 죽었는지 다 나옵니다. 나이와 성별, 그리고 묻힌 묘지 까지 바로 검색이 가능하죠.

사실 전 귀신같은거 믿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어릴때 보던건 그냥 잘못본거라고 넘어가기 일쑤였죠.

몇년전에 겪은것도 참 많은데 최근에 겪은거 몇가지만 풀어보도록하겠쉼다.



1) 누가 토마토 소스를 흘림?


대학교 입학하며 호스텔에서 나와서 첫번쨰 하숙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집 분위기가 쎄~ 하더랍니다.. 처음엔 그렇게 느끼기만했습니다.

책상이 혼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긴했지만 아직 보거나 듣거나 말건게 없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책상이 침대옆에 있어서 침대에서 일어날때마다 모르고 미나보다.. 했는데.. 한번은 샤워하러 들어갔습니다. 불을 키는 순간 놀랬죠. 바닥에 피가 흥건해서요. 놀라서 같이 살던애들을 마구 불렀습니다. 누가 여기 피흘렸냐고.. 애들은 안보인다던데 저만... 음... 

애들이 모여서 심각하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애들도 이미 이집이 좀 이상한거 알고있더군요. 여자 귀신 한명이 있다는거요. 그날부터 이상한 일들이 많이생겼죠...


 

2) 누가 알람에 손댔어?


그 집은 제가 오기전에도 한번 도둑이 들었었고 제가 이사 온 후에도 도둑이 들어서 제 PS3와 게임들, 그리고 저와 같이 살던 애들 중 한명이 소유하던 PS3 게임 13개를 다 가져갔습니다. 첫번째 도둑맞았을때 얘네들이 돈 모아서 집에 방범 알람 시스템을 설치했구요. 창문을 두드리는건 괜찮은데 열기만 하면 아주 난리가 납니다. 낮에는 집에 사람이 있으니까 알람을 다 꺼놓죠. 그래야 창문도 열고 하니... 그런데 친구랑 TV보는데 알람 하나가 자기 혼자 울리더라구요. 알람요? 꺼져있었습니다. 친구가 가서 리셋 버튼 누르고 왔죠.




3) 떳다 떳다 비행기~


제가 살던 방 주인이 돌아오면서 (움직이는 책상이 있는 신비의 방) 다른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뭐.. 방에 살던애가 침대고 뭐고 다 팔아버린지 오래라.. 작은 컴퓨터 책상 외엔 아무것도 없어서 땅바닥에 그냥 누워서 자고.. 방만 있다 뿐이지 노숙자 생활이나 다름없었어요. 겨울인데 덮을것도 없고... 여담이긴한데 애들이 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애들인지라 추위에 약해서 오일 히터라던지 난방을 펑펑 했는데 (저는 돈아끼려고 안하는 수준..) 걔네들 3명이서 그렇게 하니 한달 전기비가 800달러가 떴습니다. 다음달은 900달러.

하여간.. 책상에 앉아서 과제는 왜 해야하는것인가 라는 심오한 주제에 대해 생각 하던 중, 책상에 있던 종이한장이 자기혼자서 하늘로 붕 떴다가 떨어지더랍니다.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겨울이라 창문 열어놓지도않았고 방 밖은 추워서 문도 닫겨있었고 팬 히터는 방 저 건너편에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게 하늘로 솟아 올랐다가 떨어지는건 좀 말이 안되죠.. 그 이후로 제 눈에만 여자분 두명이 (여긴 남자만 사는 집인데..) 간간히 보였고 그 이유를 애들은 제 피부가 하얘서 그렇다고 해석하더군요.. 자기네들 말로는 백인들끼리 몰려다는다는거.. (피부가 좀 하얗긴한데 백인까진 아닌듯..)

그런데 나중에 시청 사이트에서보니 그 집에서 1930년과 60년대에 여자 두분이 돌아가셨더군요.


4) 할머니 누구세요?


저 집에서 쓴것 이외에도 온갖 자잘한걸 겪고 (창문으로 보고있다던가.. 전 가위 안눌려서 가위탓은 아닙니다.) 그 집에 계약 기간이 다 끝나서 저와 같은 과 친구가 산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늑하더군요. 그런데 이튿날에 거실 한구석에 가만히 서계시는 할머니를 봤습니다. 웃긴건 제가 처음이 아니더군요. 제 친구 어머니께서도 방 하나에서 보셨답니다. 제 방 옆에 있는 방인데.. 그 할머니는 현재 제 친구가 살고있는 방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청 웹사이트에서도 이 집에서 할머니 한분이 돌아가셨다고 나오더군요. 뭐, 그 할머니는 집안을 조용히 돌아다니실뿐 해를 끼치시진 않습니다.



5) 떳다 떳다... 숟가락?


물마시러 부엌에 갔습니다. 그런데 숟가락이 공중에 떠있다가 떨어지더군요.



6) 연기소동


제 친구는 흡연자입니다. 전 아니구요.

저희집 뒤뜰에 요즘 이상한 사람이 다녀서.. 걱정인데 집과 따로 떨어진 차고겸 창고에 불을 켜놓고 가질않나, 톱이나 도끼 (ㅡㅡ)를 들고 튀질않나, 뒷마당 잔디에 못을 거꾸로 박아놓질 않나, 똥을 싸질러 놓고가질않나.. 특히 똥은 벌써 몇번째인지 ㅡㅡ.... 하루는 제 친구가 부엌에 갔다가 차고겸 창고에 불이 켜져있는걸 발견하고 쇠몽둥이 들고선 불끄러갔습니다. 금방 오더군요. 그리고 아무말 없이 소파에 앉아선 잭 다니엘을 홀짝거리는데 걔를 슬쩍 본 순간 옆으로 연기같은게 쉬익 지나갑니다..

"너 지금 담배피냐?"

"아니? 왜?"

"너 옆으로 연기 같은거 지나갔어"


제 친구가 갑자기 펄쩍뛰면서 거짓말 아니지? 너 지금 진짜 뭐 본거지?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하다고 하고선... 무슨일이냐 물으니 차고에 왠 검은 고양이가 죽어있다고... 가서보니 진짜 죽어있습니다. 딱딱하게 굳은거봐선 몇일되보이는데...




이후로도 자잘한 사건은 많았지만 그리 큰건 아니기에 (동작 감지 카메라가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혼자 찍힌다던지, 눈앞에 뭐가 나타난다던지..) 쓰진 않겠습니다만.. 이거 하나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파일럿 훈련생이라 정신과 검사도 받습니다. 911 이후로 모든게 강화되서.. 저 멀쩡합니다. 그러니까 날아댕기죠.. 저도 이런 끼 있는거 알고 왜 저게 보이는지도 알지만 거기까지 쓰진 않겠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귀신 어떻게 생겼냐 하는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영화에 보는것처럼 그런 귀신들은 솔직히 많지는 않고 그림자 형식이나 어떤 점같은 형식이 더 많은것같습니다. 적어도 이나라는요. 보이고 듣고 말나누고.. 별거 다 해봤습니다. 어떤분들은 제가 관심끌려고 이런말 지어낸다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믿고 안믿고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사실 저도 처음 몇번은 못믿었습니다. 내가 잘못본거겠지, 내가 잘못들은거겠지 등등.. 그런데 보고 들은게.. 그 집에서 누가 죽었다더라 라는걸 보면.. 과연 그게 잘못본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게 궁금해서 밤 11시 쯤에 공동묘지도 가봤구요. 서양식 공동묘지 어떤줄 아시죠? 묘비 크게 세워놓고.. 네 딱 그겁니다. 딱히 보인건 없지만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전 씻으러 갔을때 친구 여친이 잠시 두고간 고양이가 계속 방 한구석을 쳐다보면서 뭔가 잡으려고 뛰었다고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지금은 방학맞아 집에 왔고 집에선 별거 없습니다. 다만 가끔 도로 옆에 서계신분들이 보일 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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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늘님 14-04-26 03:23
   
으앙 ㅠㅜ
     
NineTail 14-04-26 03:24
   
왜요 생마늘님... 생마늘 씹으셨나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