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수가 대폭 줄어들고, 완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중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우한 코로나에 잘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공중화권 매체들이 전한 현지 이야기는 달랐다.
우한 코로나 감염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게 하라는 시진핑의 명령에 따라, 우한시와 후베이성 병원에서는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은 환자들을 “완치됐다”며 강제로 내쫓았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왔다.
설마 했지만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시 임시 병원에 경증 환자로 수용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36살 리량 씨가 이틀 뒤에 다시 입원,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 씨의 사망원인은 호흡기 폐색과 장기부전이었다.
▲ 시진핑은 우한시를 찾아 중증환자가 수용된 임시병원을 찾지 않았다. 잘 갖춰진 공무원 요양병원에서 화상통화를 했다. ⓒ신세기TV 영상캡쳐.
병원에서 “완치됐다”며 내보낸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하는 일은 텐진, 광둥성, 장쑤성, 쓰촨성 등에서 잇달아 생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완치환자의 14%가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로 판정받았다.
반중 유튜브 채널 신세기TV는 “우한시에서는 퇴원했다가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량 발생해 한양지구 일대 아파트 여러 곳이 격리·폐쇄됐다”고 전했다. 시진핑의 우한 방문에 맞춰 우한 코로나 환자 격리시설 16곳에서 치료 중인 환자까지 완치판정을 해서 내보냈다고 폭로했다. 즉 우한 코로나가 진정 국면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조작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