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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4 03:02
배달하는 사람들 공감
 글쓴이 : 욱하지마라
조회 : 1,618  

제목 : 나이먹고 배달 알바하는 사람입니다.


제 나이는 40이 넘었습니다.

 

나름 자영업을 하다 사업이 잘 안되어 사업을 접고

 

현재 낮에는 공부하고 저녁에 짬을 내어 치킨 배달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금일 11시가 넘어 12시를 향해가는 시점에 별내 IC부근 4거리에서 치킨배달을 하는 중 신호위반으로

 

딱지를 끊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잘못은 인정합니다. 신호위반은 법률상 법에 위반되는 행위겠죠.

 

배달 아르바이트를 처음 하는 저로서는 왜? 배달하는 사람들은 신호위반, 과속을 하게 될까하는 의문이

풀렸습니다.

 

사업장의 배달이 밀려있는 문제, 주문자 입장에서의 빠른 배달-배송을 원하는 문제, 배달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빠른 배달을 해야겠다는 의무(제 개인적인 느낌은 왠지 배달 음식을 기다리는 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등 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각 별내동은 11시가 넘으면 차량이 뜸하고 조그만 사거리 신호등은 점멸등으로 바뀌지요.

 

제가 위반한 곳은 사거리가 좀 커서 11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멸등이 바뀌지 않은상황에 주행차량에

최대한 위협이나 위험이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좌우앞 살펴가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위반을 하였습니다... 물론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좌회전이라 뒤는 보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고 뒤에 바로 경찰차가 따라 붙더군요

나름 여러 경찰들이 있겠지만 전 아직 순수한? 편이라고 생각하여.. 바로 섰고 경찰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였습니다.

 

벌금4만원에 벌점15점 딱지를 끊더군요... 한명은 딱지를 끊고 한명은 차량도 얼마 없는 곳에서 빨간지휘봉을 들고 통행을 원할히? 통제하고 있더군요. 밤 11시30분에 인적도.. 차량도 뜸한곳에서 마치 범죄자를 다루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말이죠

 

전 시간당 7천원 하루 5시간을 일합니다. 경찰분께 사정하고 호소하였습니다. 일당 3만5천원이고 일한지 1주일이 안된 시점에 한번만 아니 벌점 없이라도 처리 좀 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안된다더군요...

원칙이 어쩌구 저쩌구 위반한건 위반한거니 FM대로 절대적으로 진행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자차 보유자로서 운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호를 잘못보고 좌회전을 한적이 있었으나 그 경찰분들은 만원짜리를 끊어주던데... 그럼 그 경찰은 당나라 경찰입니까? 그래도 사정을 봐주어 그 다음부턴 조심하고 불법 좌회전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전 현재 하루일당이 넘게 벌금을 내어도 다행이 크게 생활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보다 어려운 환경에 좀 더 어려운 처지에 처한 배달직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이라면...

 

배달직을 접한 저로서는 배달 중 신호 위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것 같습니다.

당신은 아니더라도 당신의 친인척, 지인들은 배달 음식을 시키고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20대 대학생 때 파출서에서 경찰 체험 아르바이트를 한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경찰서, 파출소에서도 배달음식으로 야식을 먹었던 기억... 그리고 그 때 배달음식이 늦어지면 경찰도 지랄?하던게 문득 생각이나네요.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경찰이 되십시오.



-출처 : 남양주경찰서 자유게시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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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가생 16-06-24 03:11
   
이래서 유럽 어디처럼 벌금은 수입에 비례해야함.
LikeThis 16-06-24 06:27
   
감성팔이도 아니고 이건 뭐임?
요즘 법 어기고 당당한 놈들이 왜이렇게 많은거임?
메소드 16-06-24 08:27
   
그래도 법을 어기면 벌을 받아야죠... 가난하고 힘없다고  죄가 없어지지는 않잖아요
heoadal 16-06-24 09:42
   
이건 웃긴 상황이죠. 법은 지키라고 만든건데 그걸 어겨서 한번 바줬다고 다음에 또 봐주길 바란다는건 물에 빠진 사람이 보따리 내놔라고 하는것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입니다.
예전에 한번 봐준걸 고맙게 여겨야지 예전에 한번 봐준사람도 있는데 이번에는 왜 안봐주냐고 하는건 심보가 고약하죠.
썩 좋지 못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봅니다.
     
알개구리 16-06-24 10:40
   
그놈에 법이 꼭 서민들한테만 잘 지켜야되는법이니 저런 불만도 나올수가 있죠...
     
마초킹 16-06-24 14:57
   
동감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쌓일 정도 입니다.
헤카테리아 16-06-24 10:37
   
그래도 지켜야 되는데.. 배달이 젤 무서운게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잘못나면 병원값이 엄청나죠..
한때 제가 오토바이 구매해서 타고다녔고 알고지내던 형도 빗길에 타다가 넘어져서 얼굴에 흉터 심하게 났죠.
돈도 없는데 차박으면 어떻하죠.
Mandara 16-06-24 10:47
   
법과 현실사이에서 얼마나 갈등이 많은데 솔직히 안지켜도 아무도 모를,,,그러나 그걸 지키면서 나의 안전도 지켜지는게 아닌지? 건당 얼마도 아니고 시간당 7천원 받으면서 목숨걸고 하시는건 사장에게 과잉충성하는듯 ,,.대부분 신호지키고 안지키고 차이가 5분 -10분인데 ..몸조심해야지,,그러다가 사고나면 힘들고 외로와짐,..
남궁동자 16-06-24 10:52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지구상에 그런 존재는 없어요...
욱하지마라 16-06-24 11:16
   
저도 음식 배달집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이 없으면 오토바이 운전을 하게 되는데 남일 같진 않아요.
"배달 중 신호 위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크게 공감이 갑니다.
로마전쟁 16-06-24 12:20
   
차라리 배달좀 늦어도 이해해달라는 글이 더 낫겠네요. 위반한 벌금이나 벌점에 대해서 이러시는건 곤란하죠. 배달 오토바이들이 얼마나 무법천지인지 아실거라 봅니다. 건널목에서 파란신호가 켜져도 자기는 차가 아니라 보행자라도 되는듯 지나가기 일쑤고 길막히면 인도로 오토바이 달리는것도 예사고.. 참 진짜 말이 안나옴. 그거 다 안잡히고 간간히 어쩌다 잡히잖아요.
차라리 배달늦어도 이해해달라. 교통질서 지키면서 배달하고싶다 라고 하세요. 그럼 이해할사람들이 있겠죠.
마초킹 16-06-24 14:55
   
불법적으로 수십만원 벌금 때린것도 아니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전혀 하자 없이 단속한건데 저러는 건 좀 아니다라고 보네요. 다른 경찰은 사정봐줬는데 이 경찰은 아니다, 무슨 범죄자 다루듯이 한다, 그리고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은 어쩌고 저쩌고 자기 입장 합리화 하기 위해서 끌어온 걸로 보이지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들은 전혀 아닙니다.
쾌도난마 16-06-24 18:56
   
누구때문이다 라는건 아닌것 같네요 배달원을 늘리던가 주문량을 적게 받던가 도로위 인도위 거침없이 달리는 본능을 억제 해보던가 그건 또 싫으시잖아요 이건 마치 견인차가 고객을 위해 험하게 운전할수 밖에 없다는 궤변과 같네요
가생이다냥 16-06-24 22:34
   
글쓴 사람도 너무 자기입장만 말했지만 경찰이 서민들한텐 다 끊고 높은사람한텐 굽실굽실하는것도 사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