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막았던 이종인씨 다이빙벨 투입을 이제서야 다시 요청했답니다. 당연히 처음에 투입했어야 할 것을 막다가 이제서야 다시 투입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가고 답답합니다. 아직 생존자가 있다는 가능성을 버릴 때가 아닙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람이 생존했던 기적같은 일이 종종 있어왔습니다.
머구리랑은 당연히 다릅니다. 머구리는 잠수시간이 길다고 하지만 1시간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머구리던 산소통이던 내려가는데 시간걸리고 올라오는데 시간걸립니다. 잠수병위험때문에 감압하는데 또 시간걸려서 빨리 올라오지도 못합니다. 산소만이 문제가 아니라 잠수병방지 감압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물속체온도 문제라 오래작업못하고 올라와야합니다.
다이빙벨은 거의 하루종일 물속에 놔두고 그 안에 인력이 교대로 작업하는겁니다. 그리고 잠수중 위험상황이 와도 다이빙벨로 돌아와서 쉴 수가 있으니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서 더 오래 작업이 가능합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돌아와서 쉴 수 있습니다. 생존자를 구할 때도 먼저 다이빙벨로 데려오면 됩니다. 이거 없이는 수십미터 위로 생존자를 어떻게 데려옵니까? 그냥 수면으로 올라오면 잠수병으로 뇌손상입습니다. 잠수도 안해본 생존자들이 다이빙벨도 없이 어떻게 감압조치해가면서 수면으로 올라오겠습니까?
쉽게말해서 당신이 지금 에어포켓에 살아남은 생존자인데 발견되서 갑자기 산소통에 마우스피스 입에다 물려주고 수십미터 수면 위로 올라간다고 상상해보세요. 보통사람은 살아서 수면위로 올라오기도 힘들 뿐더러 잠수병으로 뇌손상입습니다.
다이빙벨이 있어야 일단 산소통메고 가까운 다이빙벨로 피신하고 그 다이빙벨을 수면위로 올려서 구조가 가능한 것입니다. 생존자구출에는 다이빙벨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다이빙벨을 초기에 투입안했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존자 구출에는 관심없었다는 뜻이고 시체나 건지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수면위의 감압챔버는 올라온 다음에 쓰는 것일뿐입니다. 20미터 수면 아래로 잠수하면 수면위로 올라올때 바로 올라오면 잠수병에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천천히 감압해가면서 올라와야합니다. 곧바로 올라오면 혈관속 질소가 팽창해서 잠수병걸립니다. 잠수사들은 이런 훈련을 반드시 합니다. 이런 잠수훈련이 안된 일반 생존자는 이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물속에서 교육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다이빙벨에 넣어서 천천히 올려야죠
그리고 수온이 10도인데 장시간 대기하면서 작업이 가능하냐고 하셨는데, 저 다이빙벨은 세명이 물위로 올라가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옆에 네명 정도서서 발만 담그고 쉴 수 있습니다. 물위에서 쉬니까 체온떨어질 때마다 들어와서 쉬면서 교대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든겁니다. 저 다이빙벨 내부 동영상도 검색해보면 나오니까 찾아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생존자를 발견했을 때 물위로 어떻게 끌어올릴겁니까? 그걸 생각해보면 다이빙벨이 꼭 필요하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수심이 20m인데 잠수해 본 적도 없는 생존자가 무슨 수로 수면위로 올라옵니까? 다이빙벨에 일단 넣고 다이빙벨을 올려서 구해야죠. 생존자구출에는 다이빙벨이 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