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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05 17:25
우리나라 역사 내내 균형외교를 한적이나 있었나?
 글쓴이 : 브라흐만
조회 : 520  

사람들의 사고관은 단순합니다. 

1. 미국과 중국
2. 미국과 중국은 강하다
3. 우리나라는 약하다
 
답 둘 사이에서 박쥐노릇하다가 이득챙긴다. 

바로 이게 균형외교를 떠드는 논리구조입니다. 


이렇게만 따져보죠. 과연 한국사내내 균형외교를 해서 성공한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는가. 

1번 사례. 광해군은 청과 명 사이에서 등거리외교를 했었지만, 국내정치상황으로 서인들이 득세하여 대명의리론이 관철됨.. 결국에는 청에 의해서 굴복.

2번 사례. 구한말의 나약한 조선의 실태를 알기는 알았지만 열강이라고 하는 도식과 조선은 나약하다는 도식을 일방적으로 잡아버려서 친청, 친러, 친일사이의 국론이 분열되고 외세와 결탁하여 정국을 주도하려고 했으나 결국에는 시간만 낭비했던 결과. 이것보다 더욱 참담한건 우리 나름대로는 균형외교라고는 하지만 주변국들간의 입장정리(청일전쟁, 러일전쟁)로 한반도는 그대로 일본에게 노출되었다는 것. 즉 우리네의 균형외교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희망사항이었을뿐.

3번 사례. 해방이후에 반탁VS찬탁분쟁가운데 이와 떨어져서 볼려고 한 김구, 여운형들은 힘이 없었음. 박헌영, 이승만, 김일성이 주도하는 분단화가 대세. 무엇보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실수는 강대국들의 조선관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음. 스탈린은 조선을 중요시 하지 않았고, 미국도 마찬가지. 

균형외교가 왜 잘못되었는가는 여기서부터입니다. 

1. 우리나라대외정치가 하나의 주체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착각. 이미 친미냐, 친중이냐의 편향성이 존재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 가능성이 농후. 균형외교는 이 둘을 형평할 수 있는 절대적인 주체가 요구되는데 실제 현실과는 괴리되어 있음. 이미 광해군사례에서도 실증. 

2. 비주체성의 주체성. 이 말은 균형외교를 근거짓는 것 중에 우리나라는 약하다라고 하는 전제에서 나왔음에도 자꾸 균형을 통해서 강대국들을 조종할 수 있다라는 근거없는 환상이 존재한다는 말. 즉 주체도 아닌데 주체처럼 구는 태도. 마치 우리나라의 약함을 다른 식으로 보상받으려는 태도. 이미 구한말의 사례에서도 조선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일본, 청나라, 러시아의 세력다툼과 상황정리를 통해서 결정되는 심급이지 우리네의 균형과는 무관한 소리로 입증. 더욱이 어설프게 균형을 추종했다가 일본의 손아귀에 놀아났을때에 전략적인 카드도 없음. 

3. 기존의 국제관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의 무지. 즉 미국의 입장에서 조선은 말 그대로 힘이 없다는 것을 넘어서 동아시아의 참된 대상으로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음. 일본을 들고 있으면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조종이 가능한 대상으로 보았다는 점. 이런 국제외교의 방식은 미국만의 것은 아니었고 나폴레옹 이후의 빈체제와 유럽 100년평화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유럽평화를 정초하는건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라고 하는 강대국들간의 5강외교의 균형사이에서 발생. 초기에는 이런 방식이 좋았지만 발칸사태에서 이런 강대국들간의 외교가 붕괴되기 쉽다는 것을 입증. 그외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사태에서 모로코 당사자의 입장보다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사이의 갈등만이 유일한 요소이고 프랑스의 입장과 독일의 권위를 만족시키는 선에서 타협.
  어쨌든 미국으로서는 모든 국가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고 핵심국가. 즉 일본, 독일만 어떻게 하면 동아시아, 유럽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 한국은 자신을 어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설픈 중간자의 위치를 희망하면서 그 국가들의 인식에는 관심도 없는 자기 혼자만의 균형외교의 득실을 계산하고 있음. 


균형외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는 아는 사람도 결정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라는 도식에서 못 벗어나오기 때문에 결론상으로 균형외교가 처하는 실패를 그대로 반복함. 

우리가 유럽역사나 과거 한국사에서 배워야 할 점은 강대국사이에서 조종한다는 가상현실을 믿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이 나라의 목소리는 들어볼만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라는 대접을 받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 말하자면 한반도와 주변 4강이 아니라 5강외교를 추구해야 함. 비슷한 시기에 조선은 실패했지만 왜 일본은 성공했는가의 이유를 보면 일본은 청과 러시아와 척을 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냉철하게 서구열강에 뒤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스스로가 열강대열에 들어갈 것을 목표. 일본이 자신을 약소국으로 이미지화하고 영국, 미국, 청, 러시아 사이에서 갈등했다면 일본 역시도 식민지가 될 가능성이 많음. 


요약. 우리나라 역사 내내 균형외교는 성공한 적이 없으니 이런 망상은 접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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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맨 14-02-05 17:56
   
우리나라가 제대로된 박쥐외교질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한 시점이 imf때 미국한테 제대로 통수맞고난 직후부터저...

그 이전까지는 거의 겉과 속이 맹목적일정도로 종미엿저...

중국이 역사적으로 이이제이에 능숙하다면

우리나라는 나름...빌붙어서 실속만 빼먹는데 능숙하저...근데 그 실속이라는게 일장일단이 너무 심해서...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득인건 맞는데..눈앞만 보면 손해인...특히 자존심상하는 경우도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