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당시 SBS 뉴스속보 때 한 미국인이 자기친구랑
삼풍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착해보니까 백화점이 이미 무너졌고
주변은 서울의 모든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 구급차가 몰려왔고
그 미국인이 속으로 "아니 백화점이 왜 무너지나?" 하며 상당히 어이없어하는 표정과
친구를 잃을 지 모른다는 불안해하는 표정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생각이 지금 문득 떠오릅니다.
제가 삼풍백화점을 딱 한번 가봤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게 95년 3월말쯤입니다.
무너진건 3개월 후입니다. 지하1층에 가서 물건을 하나 샀었는데 그 붕괴사고 때
지하1층에서 물건파시던 분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대형사고 같은 소식을 접하면 참 답답하면서도 분노가 일어요.
원칙대로만 하면 아무사고도 안 일어나는데 자주 되풀이되니까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