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가신 할머니
2. 외국에서 만나는 일본인들
사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일본정부는 미워해도 사람들까진 미워하지 말자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본에 혐한이 어쩌고 해도 무지몽매한 인간들이라 그려려니 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아니더군요.
결정적으로 싫어진 계기 몇가지 말씀드리면,
-한국은 일본을 베낀다
가생이에서 번역글 보면 가끔 보시죠? 저 말을 실제 지껄이는 놈을 만났습니다. 생긴건 100% 일본 찌질이..
진짜 2CH유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예전에도 중고차 산다길래 반장난으로 현대차 사라고 했더니, 급정색 하면서 자기는 일본차만 살꺼라고 하더군요. 느낌이 있잖아요? 살짝 깔보는 느낌. 물론 저도 쪽발이 차는 절대 안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독일차로 점프...
-못 생긴 일본여자 1 명
이 여자는 진짜 누가봐도 못 생겼는데, 일본여자란 버프하나로 중국애들이랑 몇 번 사귀었던 앱니다. 쟤랑 사귀었던 중국애들이 말하길, 자기들도 못 생긴거 아는데, 일본여자 한 번 만나보려는 호기심에 만났다네요. 처음 사귀었던 남자애가 쟤랑 같이 일본을 가서 생긴일인데, 이 친구가 생수를 사서 길에서 걸어가면서 마셨답니다. 그걸 보더니 일본에선 그러면 안된다고, 화를 냈다더군요 -_-;; 일본 길거리에서 뭘 마시면 불법인가요? 거의 정신병 수준...그리고 어디가서 한국을 씹고 다니더군요. 생긴데로 논다는 말이 참..
- 같이 수업 들었던 일본인
이 놈은 아주 이상한 놈입니다. 제가 일전에 가생이에도 글을 썼지만, 제가 성적문제로 교수와 상의한 내용을 어떻게 알아서는, 몰래 항의하다 걸렸죠 (자세히 설명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앞에선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행동하고, 나중에 저한테 걸려서 뭐라고 하니까 미안하다더군요.
- 역사 수업에서 만난 일본여자
이 여자는 최근에 알았습니다. 뭐 친구는 아니고, '일본여자' 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역사 수업 시간, 미국교수가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모든 아이들은 제국주의 사상을 교육받았다' 라고 했습니다. 그걸 듣더니 혼자 흥분해서 일본은 그런 적이 없다니 둥둥둥 항의를 하더군요 -_-;; 교수가 '너는 그렇게 알고 있니? 근데 나는 이렇게 알고 있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넘어갔네요. 이 후로 교수가 중국애들 일부러 골라서 그 당시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데 좋은 대답이 나올리 만무하고..ㅋㅋ
저도 가쓰라-테프트에 대한 에세이 쓰면서 마지막에 '일제시대는 한국인의 치욕이다. 국력이 약하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우리는 절대 이 치욕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는데, 그 문장에 밑줄 긋고 별표를 쳐줬더군요. 에세이도 좋은 점수 받았구요.
사실 좋은 일본사람도 만났습니다. 제 아버지 교통사고 당하셨을 때, 일부러 병문안도 와주고..이 사람이랑은 한일관계,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꺼리낌이 없습니다. 이 친구와 독도이야기 했을 때 뜻밖에도 일본인으로써 독도가 일본 땅이면 좋겠지만, 한국땅이 맞는 것 같다라는 말과 (다케시마 대신 독도라고 말함) 같이 몇 달 살때도 외국인 (동남아, 중국 등) 을 보면 항상 과거의 침략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요즘 취직땜에 바빠서 연락이 뜸했지만..저런 사람을 만났는데도 계속해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인이 너무나도 많아 제 자신도 혐일 주의자가 된 것 같습니다. 진짜 일본인에 대한 편견까지 생겨버렸어요.
앞전에 제가 썼던, 일본 페이스북 친구 이야기도, 한 두명이 아닌 대다수가,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도, 자기 자신들이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고 친절하고 착한지를 항상 강조합니다. 오늘도 일본 페북친구 중 하나가 SK/도시바 기술유출 어쩌고 기사를 공유했더군요. 저들은 아직까지 자기들이 한국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실제로 갖고 있습니다. 그걸 깨닫는 날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금방 오진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