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이 임박했지만 선원들이 즉시 구조요청을 하지 않고 선체복원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왔다.
배가 침몰
조짐을 보이는데도 선원들이 승객들의 대피보다 수습에 매달리다 안전한 대피시기를 놓쳤을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진술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 과실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준석 선장 등을 접견한 강정민 변호사는 23일 사고당시 조타실에 있었던 조타수 조모
씨의 진술을 공개했다.
조 씨는 "선원들이 브리지에 모여 있을때 20여분간 밸러스트 탱크를 조정해 선체복원을 하려다 여의치 않아
비로소 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월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시점은 16일 오전 8시 30분
전후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이날 오전 8시 55분 해상관제센터 제주센터와 긴급 교신을 시도한 것이 세월호의 첫번째 공식 구조요청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선원들의 후속조치와 당국의 구조대책이 적절하게 취해졌는지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발생 시점을 규정하는 것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 세월호가 회복불능 상태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선원들이 승객들의 대피보다 복구작업에 시간을 써야만했던 이유도 밝혀야만 한다.
이 선장은 "사고가 발생한 16일 8시 이후, 두번째로 5도 변침을 하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오른쪽으로 30도이상 급격하게 기울어지자,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즉시 구조 요청을 먼저하고 자체정상화 작업을 했다"며 조 씨와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객실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가게된 경위에 대해서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조될 수 있는 위치나 장소에서) '대기'를 시키라고 1등항해사에게
지시했는데, 1등항해사가 '대기'의 의미를 '그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오해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폭탄떠넘기기까지하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