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작업이 더딘 것을 국민들이 성토할 때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바다가 위험한데 해경,해군 잠수부더러 죽으라고 등 떠미는 거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근데, 그건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죠.
과정과 결과를 뒤집어서 말하면 안 되는 거죠.
왜냐면 인질을 구출하거나 해적선을 소탕할 때 군인들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 하는 거죠. 위험이 예상됨에도.
근데 결과에 있어서 군인들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해서
군인들더러 다치거나 죽으라고 등 떠밀었다는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거죠.
군인 아닌 소방관조차도 마찬가지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어쨌든 위험을 떠안고서 화재 진압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세월호 구조작업도 그래야 하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더라도 어떻든 위험은 떠안고서 구조작업을 할 수밖엔 없단 거죠.
일부러 위험을 자초하라는 게 아니라 위험이 예상됨에도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 한단 거죠.
근데 어땠나요?
유속이나 날씨 등등 어려움이 있는 줄이야 알지만
손발 안 맞아서 시간 허비한 게 많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더군다나 민간 잠수부들 상대로 갑질하면서 텃세나 부리고 있고.
민간 잠수부들 필요 없으면 정부 혼자서 제대로 사고수습을 하든가
것도 아니면서 마치 "몸 사리는 것처럼" 구조작업이 더디면 국민들이 성토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 가족이든 국민이든 정부가 해상이나 육지에서 사고 수습하는 걸 보고 분통 안 터트릴 사람이 누가 있겠나요.
교육부 장관이 구조자 위한 응급처치 테이블에서 라면 먹은 것도 별문제 없다고 두둔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분통 터지는 게 당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