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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2 17:33
자꾸 선원들 계약직 문제로 말들이 많으신데
 글쓴이 : 천장무류
조회 : 748  

말씀대로 정규직이 최선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선박업계의 현실을 모르시고 글을 적으시는 분들도 많으신것 같습니다.

일단 선사들을 보통 구분하면
1.자선을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운송을  하는 회사
2.임대선과 자선을 혼용하는 회사
3.외주를 받아 선박 운항 관리만 해주는 회사
4.선원송출만 담당하는 회사등 여러 가지 타입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대형선사들은 정규직 비중이 높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1년 계약 형식으로 운영을 안하는것도 아닙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1.선박 운영 시스템의 문제 
1번 승선하면 보통 10~12개월을 내리지 않고 생활합니다.
근무는 4시간 근무 8시간 휴식으로 24시간 풀로 휴일없이 근무 합니다.
그래서 약 10개월을 승선하면 육상의 12개월 근무와 비슷 합니다.
육상의 근무 피로도에 비해 보통 3배 이상 피곤하고 힘듭니다.
(파도가 항상 치기 때문에 사람이 항상 힘을 주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배에서 내리면 보통 2~3개월은 쉽니다.

여기서 대형 선사와 중소형 선사의 차이점이 벌어지는데

대형선사는 배가 크고 운반능력이 좋으므로 돈이 되는 사업을 하므로
쉬는 선원들에 기본급을 지급해도 문제가 안되는데
 
중소형 선사들은 배가 오래되고 해서 항만에서 터치를 많이 받습니다.
또한 운송을 오퍼준 회사들도 이를 고려해 운임을 책정 하므로 수익률이 박할수 밖에 없죠
그래서 계약직으로 선원들을 관리 하는 겁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만 계약직으로 선원들을 관리 하는것이 아닙니다.
국제 해운업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십몇년간 계속 하락했고
동남아시아 인력들이 많이 유입이 되면서 선원 임금이 하락하거나 15년전 임금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 인력의 유입으로 우리나라 선원들의 필요성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선원을 관리 하는 선사 입장으로서는 계약직을 선호 하는 겁니다.
이런 사실은 전세계 해업업계의 공통된 사실입니다. 

다만 유럽같은 경우는 자국선사의 자국선원 보장을 어느정도 법으로 보호를 해주고 임금도 보장해주므로
약간 다를수 있습니다.

선원 계약직으로 인한 실력 문제는
물론 자질이 좋을수록 문제가 덜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계약직이라서 실력이 없다는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위에 언급 했지만
하루도 안쉬고 10개월 일 하시면 무조건 손에 익고
한 2번 배타면 어느 정도 숙련된 일꾼이 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개인간의 편차일뿐이고
또한 이번 사고의 미숙한 대처와 직업윤리를 저버린 행동은 개인간의 인성문제 일뿐입니다.
선박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목숨걸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국가나 선사가 정규직을 어느정도 보장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수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현 해운업계의 현실이 문제라는것이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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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heK 14-04-22 17:34
   
사고 원인이 명확한데 일반화도 유분수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리죠.
ZENTA 14-04-22 17:37
   
전문적으로 잘아시는 분이시네요
계약직이라서 사고냈다는건 저도 동감이 안됩니다
알랑가몰라 14-04-22 17:38
   
선박직을 떠나 우리나라 시스템적인 문제를 지적하는거죠.. 선장및 승문원이 비정규직이라 그들이 용서받을수는 없는겁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운수사업에 다수의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하는 직업만이라도 정규직을 채용하고 대우도 좋아져야 한다는거죠. 직업의식의 차이는 정규직하고 비정규직하고는 확실히 차이가 나거든요...(둘다 해본사람 입장)
     
천장무류 14-04-22 17:42
   
선박업계의 계약직은
전세계 공통된 구인 구직  방법 입니다.
우리나라 시장 하나만 보는게 아니라
전세계 인력시장이 묶여서 움직이기 때문에 딱 우리나라 시스템 문제로 보기에는 무리라는거죠

차라리 안전교육과 개인자질 문제를 거론하는것이 지금 문제에서는 합당 합니다.
          
알랑가몰라 14-04-22 17:46
   
최소한 책임권한이 막중한 선장만큼은 사명감있는(??검증하긴 어렵지만) 정규직으로 채용해야하는게 맞다고 보는거죠..저는...
               
천장무류 14-04-22 17:54
   
제가 일반 선원은 모르지만
적어도 해기사는 프로페셔널한 프리랜서라고 말하고 싶네요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은 주입 한다고 해서(교육) 얻어지는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개인 인성문제입니다.

선장도 한 선사에 들어가면 소속 선사의 배들을 로테이션으로 근무합니다.
현재 말하는것처럼 계약직 문제로인한 책임감과 크게 달라질게 없습니다.
한배에 계속 근무하는것이 아니라 장기간 근무후 장기간 휴식을 취하므로
다른 선장이 근무 교대할수 밖에 없는 해운업계 현실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결국은 돈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선사중 수익을 내는 선사가 드무니까요
ZENTA 14-04-22 17:44
   
계약직자체를 문제삼는것이 무리가 있는 이유는
해기사는 전문성을 가진 집단입니다... 어떤배를 타건 어떤 인종이랑 일을 하건간에
자기 맡은 분야는 정해져있기때문에 ..능히 일을 해낼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약직 정규직 차이는 없고 단지  애사심이나 책임감은 차이가 잇을 수있겠네요
그래서... 사고의 근본원인은 아닙니다

물론 계약직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고
발재자의 글을 잘 읽어볼 필요는 있습니다
     
알랑가몰라 14-04-22 17:49
   
그런식으로 따지면 비행기 기장의 경우도 전문성을 가진 집단입니다만...이런식으로 운영하지 않죠.
해기사에 대해선 저도 좀 아는데 자격조건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행기 같은 기장처럼 누구나 쉽게 딸수 없는 전문 구조로 가야 맞다고 생각해요.
해기사는 넘처나는데 직장은 한정돼있으니..
          
천장무류 14-04-22 17:59
   
해기사의 자격 요건이 어렵지 않다는 말에는 동감 못 하갯네요
상위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자격요건이 까다로와 지고
1기사 1항사급이 될려면 2급 자격증 이상을 필요로 하고
이중 선장급에서 필요한 1급 자격증은 고시수준의 시험을 요구 합니다.
(다만 선박의 톤수나 종류에 따라 필요 자격증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선장은 제가 추측하건데
2급 또는 나이로 미루어 봐서
3급 자격증에서 법개정 이전에 상급 자격증을 자연스럽게 취득했을지도 모릅니다.
카오카오 14-04-22 18:44
   
제가 선박업계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노동계약과 관련된 상식에 비추어 보면 뭔가 착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일단 외국에서 계약직은 우리나라와 개념이 다른게 대다수입니다.
외국의 계약직은 우리나라에선 프리랜서라고 부르는 사람과 비슷합니다.

비싼 임금을 받는대신 전문기술과 계약기간 동안만 고용되는 스페셜 리스트들이죠..

반면 우리나라의 계약직은 비정규직을 뜻하는게 대다수고 
그 비정규직이라 함은 노동유연성과 저임금 착취를 위해 기업들이 갖은 편법을 부리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그 근로계약이구요

또 주로 설명하신건 원양항해를 주로하는 선박업체들인것 같구
근해에서 1~2박 일정으로 정기운항하는 선박업체들과는 근로자 고용형태가 똑같을순 없죠..

제가 볼적에는 원양항해를 하는 선박은 항해사들을 프리랜서들로 고용하는게 타당해 보입니다만
근해를 정기운항하는 선박의 항해사들을 비정규직으로 계약하는건 어떤 이유에서든 불합리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