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의 극우 단체들은 히틀러 생일이라며 '나치 깃발'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을 멸망시키자며 각종 욕설을 외쳐대는데, 제지해야할 일본 경찰은 선두에서 길을 안내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도쿄의 번화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기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승천기가 함께 휘날립니다. 한국과 중국을 귀신과 짐승에 비유하며, 아시아 다른 나라와 협력해 '멸망시키자'는 피켓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집회를 주도한 다카기 슈헤이는 군복을 입고 다른 50여명의 극우 단체 회원들과 '대동아 공영권'을 외쳤습니다. 세계 2차대전, 일본이 침략 명분으로 내세우며 아시아 각국에 피와 상처를 남긴 폭력의 슬로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사진에는 "거지, 매춘부"란 딱지도 붙었습니다. 히틀러의 생일을 맞아 벌어진 이 거리 행진은 "고노 담화 재검증은 물론 나치 독일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40여분동안 계속됐습니다.
세계가 공분할 이들의 행태에 일본 경찰은 신고된 집회라며 잘 행진할 수 있도록 길까지 내줬습니다. 나치를 인정하거나 찬양하는 행위를 형법으로 엄히 금지하고, 나치의 상징을 사용하면 최대 3년까지 감옥살이에 처하는 독일과는 대조적입니다.
침략과 야만의 역사를 반성하긴 커녕 극단적인 부정과 은폐로 미화하는 일본, 역사의 더 큰 오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 진짜 우리나라 요즘 상황이 안 좋은데 일본 원숭이들은 인류애란건 전혀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