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고치지 못하고 도려내지 못하는걸 모병제전환하면 뚝딱 될것이라 여기는 것인지
(100분토론 모병제 찬성 패널들 보면 아주 나이브 그 자체더군요.. 모병제 문제점 우려점 지적하면 그건 고치면 된다..이런 식으로;; 지금도 못고치는걸 뭔 자신감으로 그렇게 확신하는지;;)
각종 비리, 커넥션, 적폐들
군 문화 장비 환경 개선
사회적 인식 및 대우 남녀형평성 등등
고쳐야할게 한두개가 아닌데
저거 고치지 않고 모병제 전환했다가는 엘리트 강군은 커녕
징병제시절 문제점+모병제헛점 시너지 폭발할 수 있는 도박수같아 보이는데요
저 문제들 고쳐지고 군대가 더 이상 예전의 x같은 집단이 아니고
전문화된, 프로같은 집단으로 변모하게 되면
그 상태가 곧 모병제와 다름없는 환경으로 준비되는 것이죠
북한은 글타쳐도 짜장 쪽발 보드카 셋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인데
유럽식 딩가딩가 모병제는 말도 안되고
진짜 빡시고 규모도 어느 정도 되는 준 미군급으로 키워야하는데
저런 고질병들 고치지 않고 모병제로 전환한다구요?
지금도 못 고치는 문제들은 모병제 전환한다고 뚝딱 바뀌지 않습니다
모병제의 타당성을 논하기 이전에 모병제가 재대로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인가를 먼저 따지고
고질적 문제점들을 먼저 고치는데 좀 포커스가 맞추어지면 좋겠네요
지금 엘리트 특전사 장비들로도 장난치고, 가오잡고 통일성 어쩌고 하면서 전근대적 사열마인드로 개한심한 짓거리를 하는 군대의 문화 및 상태인데
이런 상태로 모병제로 전환한다구요? (우스게소리로) 수통 바뀔일 없고 상비 방탄조끼 뫂기어 똑같이 구경할 일 없을거 같습니다. 빨간약질도 고대로 답습할 것이구요
그리고 우리지리적 특성상 유럽처럼 딩가딩가 모병제 씨알도 안먹힐듯 하고 실질적으로 머릿수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 봅니다. 저는 그래서 징병제를 유지하되 방식을 좀 바꿨으면 합니다
남녀징병은 기본. 근대 복무기간을 1년정도로 줄이고 대신 전문적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음
동원 및 소집을 자주하여 전투감각을 유지시키고, 소집과 장비나 무기의 배급을 빠르게 할 수있는 방향으로..
즉 더 많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 국방의 비중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봅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빡시게 돌아가는 사회가 훈련소집에 여유를 누가 더 주겠냐 현실적으로 말도 안된다 하시겠지만;;
복무기간 늘리는 것 보다는 더 현실적으로 생산적일듯 합니다. 물론 우리 삶의 여유도 늘어야하고 노동문화도 바뀌어야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착실히 바뀌고는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