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후관계는 명확합니다.
체육관에서 교장과 교사들이 분노한 학부모에게 무릎꿇고 사과하기 한시간 전에 교감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고 이후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 취급을 받아온 학교 관련자들도 피해자로서 합당한 보호와 도움을 받아야했는데 말이죠...피해자 관련 보도도 구조와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구조가 진행중인데도 뭔 탓, 이래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잘난 척하는 전문가들의 노출이 잦습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다 명확해 보입니다. 이런걸 후견지명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런건 비전문가인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전문가라면 티비에 나와서 입을 터는게 본업이 아니라 티비에 자신들이 나와서 사건을 해설할 일이 없도록 업계, 정부를 독려하는게 본업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반성이 필요한 분들이 이래서 문제, 저래서 문제...지나치게 확신에 차서 얘기하는 모습이 조금 보기 힘드네요.

관계자이든 제 3자이든 가해자를 가리려는 시도와 비난은 구조가 완결되고, 사건의 전모가 충분히 드러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당국과 언론의 피해자, 가해자에 대한 어설픈 접근이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 모두에게 해가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향후 교감 선생님의 일처럼 또다른 희생자를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