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56분 선장이 제주 해상관제 신고, 기관실에 있던 기관사에게 위험하니 대피하라고 전달
8시 58분 배안에 타고 있던 학생의 전화로 학부모가 해경에 신고
9시 쯤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과 함께 승객들 구명조끼 입기 시작
9시 30분 선장 배 밖으로 나옴, 60여대의 구명정과 46대의 구명벌 중 유일하게 펴진 구명벌 1대 탑승
9시 50분쯤 1차 구조(선장, 1등 항해사, 기관사 등 직원들 다수 포함)
10시 15분 '바다에 뛰어 내리는 상황에 대비하라'는 선내 방송 처음으로 나옴
안내방송을 맡았던 故 박지영(만 22세) 양이
혼자 독단적인 판단으로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을 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선장 또는 직원 누군가가 그렇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고
설사 독단적인 판단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선장은 분명 그 방송을 들었겠죠.
그런데도 선실 대기하라는 방송이 10회 정도 반복 될 때까지
그 방송 내용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고
직원들끼리 유일하게 펼쳐진 구명벌안에 탑승해서 1차 구조.
그리고 나와서는 젖은 돈쪼가리를 온돌바닥에 말리고 있었다는 이준석 선장(69세)
저는 이 배의 침몰 원인보다
반절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배 밖으로 나와 보지도 못하고 안에 갇힌 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은 전적으로 이 선장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 배에 관한 총책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인간때문이죠..
멍청한 리더가 그 조직에게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네요.
반면 유일하게 남아 안내 방송을 했던 박지영 양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고 '너희들 다 구하고 선원들은 나중이다.'며
마지막까지 승객 구조를 위해 남아있다가 숨졌다고 합니다.
생명에 경중을 따질수 없는 거겠지만 정작 살아야 할 사람이 죽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