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근혜 탄핵 성공은 박근혜 직무정지를 시켰고 머지않아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더이상 국민들이 정치적 무관심, 정치적 무력감,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 겁니다.
광우병 촛불 이후로 정치적 무력감에 빠진 국민들을 꼴보수들은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고, 잠시 끓었다마는 냄비로 보고, 짖었다마는 개돼지로 여겼죠.
이명박근혜는 포장도 하지 않은 뻔한 공작, 술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국민들 시선을 무시하기 일쑤였죠.
박근혜 탄핵으로 국민들은 이젠 정치적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권력과 부를 틀어진 자들이 이젠 광장에 모이지 않아도 국민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함석헌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죠.
'나는 정권타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박 정권 물러나라.'그런 말이나 하려고 세상에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문제제, 이성 가진 사람으로서, 양심 가진 사람으로서, 하나의 국민으로서, 또는 이 우주의 생명을 나타내는 사람으로서 '내가 어떻게 나 할 것을 할 거냐?' 그게 문제지. 그럼 악한 것이 있으면 저절로 물러갈 겁니다. 내가 나 헐 것을 못하는 것이 문제지, '저기 있는 것들 물러가라' 내가 내 할 것 못하면 '물러가라'암만 해도 물러가지 않을 겁니다. 그 사람이 강해서 안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까닭이 있어서, 내가 내 할 것 못해서 하나님이 그 사람을 결코 물리치지 않을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겨우 박근혜나 물러나게 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니죠.
박근혜 탄핵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할 일을 했고 우리의 힘을 비로소 되찾았다는 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