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방송의 문제, 임기응변의 부재 등등 많은 요소를 비난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문제인 것이 승객들이 배의 좌현에 있었나, 우현에 있었나가 생사를 가른 제일 큰 부분인 것이... 할 말이 없네요.
배의 좌현 쪽에 파열이 일어나 좌현과 하중이 심한 후미가 동시에 침몰하고 우현은 위로 치들리는 형상이 되었습니다... 배의 폭만 해도 20 미터가 넘으니 매끈한 절벽과도 같은 바닥을 기어오른다는 게 건장한 성인도 힘든 일이죠... 게다가 물이 차오르는 게 창문 뿐만 아니라 좌우 양측 선실 사이의 복도로도 차오르니 애초부터 좌현 쪽의 승객은 상황을 파악하고 나오려고 해도 (수압에 의해) 문도 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조된 승객들이 전부 우현 난간에서 구조되었다는 것도 그 증거이고요.
결국 산 사람들도 그 중에서 전부 운이 좋았던 이들인 사실...
좌현에 있었나, 우현에 있었나 그 별 거 아닌 하나의 차이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