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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3 22:37
마지막 숙련병 2편( 만남)소설
 글쓴이 : qkdxkddk
조회 : 374  

유진은 pc방에 들어서자 엷은 미소를 띄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들은 좌절하지 않았다.어떤 이들은 게임을 하고
어떤 이들은 채팅을 하며 어떤 이들은 식사를 하고 있다.
어두컴컴한 방을 오직 모니터의 빛으로 채운다.
캐케한 담배냄새도 더이상 유진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유진은 둘째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지정석이랄까?항상 그녀가 이곳을 찾으면 그 자리가 비어있었다.그 자리에서 담배냄새도 별로 안나고,
옆자리사람들과 기분좋은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항상 그랬다.
 
 
아!이것은 마치-뭐랄까-유진에게 형언할수 없는 파도가 되어 마음의 해변을 철썩이는 것이었다.
파라다이스,하고 되뇌이며 입술을 깨물었다.기쁨으로 차서 입술이 빠알갛게 될때 까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 곳은 만남의 광장-활짝 핀 꽃으로 몰려드는 나비의 공간.
 
 
아아,그녀는 자기 생각보다 훨씬 들떠 있었다.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방금전까지 품었던 슬픔과 고민이 스르륵 밀물처럼 빠져나간다.스르륵..
그 하염없는 슬픔의 그림자는 이미 대양 저 편으로 달아난듯 하였다.
그녀는 그런 안락함을 느끼자 자기도 모르게 졸고 있었다.그러다가 정신이 들었다.
아,그러고 보니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번에도 기분좋게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왼쪽 자리에는 사람이 없고 오른쪽 자리에서 한 청년이 게임을 하다 말고 잠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그가 흘끗,하고 그녀를 흝었다.그리곤 고개를 돌려,의자를 돌려 음료수를 놓고 말을 걸어왔다.
"날이 덮지요?그런데 왜 긴옷을 입고 나오셨나요?"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었다.한참 여름인고로,특히 이번여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여자들이 짧은바지
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유진은 자기 다리에 붕대를 감았는데,아직도 피가 조금씩 나서 보이기 싫어서
긴 바지를 입고 나왔다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입가에서 나온 말은 다른 말이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래요.하하'''어머-그쪽은 그런것도 생각할 줄 아는 군요..?"
당시 에어컨이 매우 세게 나오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예?아.""
남자는 당최 그녀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잠시 머뭇거리다.
"추우면 뭐라도 걸치시겠습니까?"하였다.
"아니요,아니...제  옆에 난로가 있는 걸요"
".........."
 
 
그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는데,그것이 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곧 자기 얇은 점퍼를 어깨에 덮어주고,마우스를 잡았다.
 
방금 내가 처음보는 사람한테 뭐라고 한 걸까.
 
 
 
 
 
.
.
.
.
 
옆에 있던 남자는 이상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보통은 총을 들고 하는 서든어택도 아니었고 온라인도 아니었다.
다만 탱크가 있었다.
탱크와 수많은 캐릭터가? 타고 있었다.
그는 익숙한 손길로 그들을 클릭하며,무언가 처음보는 것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된것이었지만 그것은 병사를 진급시키는 것이다.
숙련된 병사를 사관으로 진급시키는 것. 탱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것
그는 계속 실패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12번을 실패한 것 같다.그순간 그녀의 뇌리를 스친 것이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세고 있었던 자신의 실패 횟수...
이제 숙련병들은 다들 없어졌다.이번 것이 마지막 숙련병들이다.
"꿀꺽.:하고 주먹을 꼭 쥐었다.
....."사관 업그레이드에 성공하였다.
 
그 순간 그녀는 번뜩이는 섬광을 보는 듯 했다.
아아-이거다.이거--
그녀는 꾸벅, 그의 손을 잡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부리나케 그 곳을 나왔다.
 
!
 
 
 
 
 
2편 만남 끝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qkdxk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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