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진국 맞습니다.
영어로 developed country인데, 사실 우리나라는 미개척 분야, 일명 노다지 사업, 블루오션은 찾기 힘듭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사회예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넘쳐나는 경제인력을 받아들일 개척지가 없는 거지요.
굳이 말하자면, 사회 시스템이 너무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살기 힘들다고하는데,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사회문제는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가 가장 심각할 뿐.
그리고 아직 유학적 사고방식이 남아있어서 이상사회를 꿈꾸고 이상적인 시스템을 바라는데, 이건 진짜 꿈일뿐이구요. 우리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북유럽도 나름대로의 사회 문제는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에 우열이 없다고는 하지만, 진행방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격는 외노자 문제나 남녀갈등, 결혼,동거 문제, 취업 문제는 서구권에서도 10~20년전에 격었던 문제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우리가 문화적으로 열등하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좀 늦을 뿐이지.
시민수준도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닙니다 90년대만 해도 서양인들은 냉정하고, 공과 사를 칼 같이 자르는 이성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했는데요. 알고 보니 우리하고 별 다를 거 없는 사람들이더군요. 어떤 면에서는 더 감성적이고. 시민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의 좋은 점만 보며 외국의 시민의식에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까놓고 보면 우리와 큰 차이 없어요. 어제 바칼로니아 이야기 나오며 철학적인 국민들이라던 프랑스인들도 결국 거기서 거깁니다. 파리만 가봐도 사창가에, 길거리에 쓰래기에, 오물 냄새까지...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다 더 해요.
우리는 역사 깊은 사대주의와 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는데, 외국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바뀌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눈을 이상국가에 둬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아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